중국의 게임 산업 규제 기관인 국가신문출판부(NPPA) 담당자가 전격 해임됐다. 최근 발표한 과도한 규제안이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NPPA를 감독하는 기관인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펑스신 출판부장이 전격 해임되고, 다른 인물이 부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지 않은 상태인데, 해임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 달 발표한 새로운 규제안으로 인해 중국 게임사들의 주가가 폭락한 것을 꼽은 것으로 보고 있다.

펑스신 부장은 과거 게임 판호 발급은 물론 ‘실명 인증 시스템’과 청소년 셧다운제 및 플레이 시간 제한 등을 도입하는 데 앞장서온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NPPA는 지난 12월 22일 '온라인 게임 관리 방안'이라는 온라인 게임 규제안을 발표했다. 이 규제안에는 ▲일일 로그인과 최초 및 연속 충전에 대한 보상 설정 ▲투기나 경매 등을 통한 아이템의 고가 거래 제공 ▲미성년자의 확률형 아이템 제공 ▲유저간 강제 전투 등을 금지 ▲유저 하루 지출 및 스트리머 일일 후원 한도 설정 ▲불합리한 소비 행위에 대한 팝업 경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발표가 나오자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넷이즈가 26% 하락했고 텐센트도 한때 18%까지 하락하며 증시가 요동쳤다. 이로 인해 감소하는 중국 게임사의 시장 가치가 약 800억 달러(한화 약 105조 원)로 추산된다.

더불어 중국 비중이 큰 국내 업체들의 주가도 급락했었다. 데브시스터즈가 14%, 크래프톤과 위메이드가 13%, 컴투스홀딩스가 12%, 액토즈소프트가 10% 하락했고, 일본에 상장된 넥슨의 주가도 11% 이상 하락했었다.

그러자 NPPA는 얼마 뒤 이번 발표 방안은 초안이며,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리고 이번 관련자 해임은 해당 방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가 이뤄질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해외 증권가에서도 이번 해임이 중국 게임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감을 완화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회의적이며, 극적인 변화를 주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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