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인 정책으로 일관하던 애플이 고집을 버렸다. 지난 25일, 애플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관련 앱의 앱스토어 배포를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iOS에서 웹브라우저를 통해서만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Xbox 클라우드 게이밍'과 '지포스 나우' 등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인해 이제 아이폰과 아이패드 유저는 앱스토어 앱을 통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지원하는 퍼블리셔들은 애플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애플의 이전 규정에 따르면 퍼블리셔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각 게임을 개별 앱으로 통과시켜야 했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추가되는 모든 게임은 앱스토어 전용 앱으로 퍼블리싱해야 하는 등의 규정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1,500개 이상의 게임을 제공하는 '지포스 나우'를 즐기려면, 일일이 애플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식이다. 인증 작업을 완료하는 데만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엄두조차 못 냈다. 또한, '지포스 나우'는 월 요금 지불 방법이 앱스토어 규약에 저촉되는 문제로 인해, 결국 앱이 아닌 사파리를 통해 웹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Xbox 클라우드 게이밍'도 구독제 서비스로서, 마찬가지 문제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앱스토어 버전 'Xbox 클라우드 게이밍' 앱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은 기존 정책을 철회하면서 "게임 스트리밍 기능을 갖춘 단일 앱을 배포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무엇보다 이번 정책은 일부 지역이 아닌 전 세계에 적용되어, 'Xbox 클라우드 게이밍'과 '지포스 나우'를 서비스 중인 지역에서는 웹을 통한 접속보다는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애플 앱스토어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