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가 30일, 한화생명과 광동의 대결로 약 2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오는 30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 첫 경기인 한화생명과 광동의 5판 3선승제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화생명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광동의 반전 또한 가능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경기다.

두 팀은 스프링 시즌 동안 상반된 경기를 이어왔다. 한화생명은 시즌 돌입 직전 스토브 리그를 통해 3명의 멤버를 교체했다. 탑과 정글, 서포터를 내보내고 지난해 젠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3인을 그대로 영입해 기존 미드 제카 김건우와와 원딜 바이퍼 조합을 내세워 새로운 한화생명으로 경기에 나섰다.

<사진>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서 격돌하는 한화생명과 광동 (제공-LCK)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서머 시즌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들에 직면하며, 정글 콜업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비록 리그 1위와 2위인 젠지 및 T1에게는 약한 모습이 이어졌다. 그러나 2라운드 T1전에서는 승리를 챙기며 한층 더 성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비록 한화생명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에는 실패했지만, 4위 이하 팀들에게는 전승을 거두고, 15승 3패로 3위를 기록하며 스프링을 마무리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상대 지명권을 확보했으며, 2라운드에 올라설 재물로 리그 6위인 광동을 선택했다.

한화생명과 달리 광동은 이번 스프링 시즌을 통해 큰 굴곡을 겪었다. 시즌초 하락세를 넘어서기 위해 원딜 불을 콜업하면서 반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리그의 반환점 시기에 브리온에게 연달아 2패를 당하며, 좀처럼 기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위기론까지 등장하면서 광동은 구석에 몰렸다.

<사진> 한화생명 (제공-LCK)

하지만, 여기서 광동은 다시 한번 로스터 교체라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서포터 퀀텀을 2군에서 올려 새로운 봇 듀오를 구성했으며, 교체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행을 확정했다. 리그 성적은 7승 11패로, 지난해 서머 시즌 10위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만들어 냈다.

두 팀이 펼칠 플레이오프 1라운드 첫 경기는,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괴전차와 같은 우직함을 보여준 한화생명과, 마법같은 반전으로 플레이오프를 확정한 광동의 5판 3선승제 대결 결과를 놓고 다양한 예측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력상 한화생명이 우위에 있지만, 광동의 반전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질 수 있기에 경기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광동은 시즌 7승의 대부분을 하위권 팀들에게서 가져왔지만 KT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 등 중상위권 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 했기에 저력을 있는 팀이다.

<사진> 광동 프릭스 (제공-LCK)

특히 지난해와 동일 멤버, 작년 롤드컵 시즌 동안 T1의 연습 메이트로 경험치를 착실히 쌓아온 팀의 이점은 5판 3선승제 경기에서 어떻게 작용될지 알수 없다. 두 팀은 시즌 중 두 번의 맞대결에서 한화생명이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지난 13일 진행된 두 팀의 스프링 2라운드 경기에서는 광동이 한 세트를 잡으면서 한화생명 선수들이 방심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5판 3선승제로 이어질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단 한 번의 세트 승이 역전의 발판을 위한 지지대가 될 수도 있다.

한화생명과 광동의 대결은 3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승리팀은 2라운드에 나서게 되며, 젠지 혹은 T1과 대결을 펼친다. 장기적인 리그보다는 단기로 펼쳐질 플레이오프에서 다양한 변수들이 나올 수 있기에 승리팀이 어떤 팀이 될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김지만 기자  kd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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