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IP 활용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신작 게임들을 통해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라비티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라비티가 미디어 컨퍼런스를 진행한 것은 7~8년 만의 일로, 이번에 준비한 다양한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라비티의 기타무라 요시노리 COO는 축사를 통해 “작년 흑자전환 성공한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그라비티는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이하 라그)를 활용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흥행하며 그 저력을 입증했다. 앞으로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부단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그라비티의 실적은 2016년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그라비티 박현쳘 CEO는 “그 동안 긴 암흑기가 있었으나 꾸준한 노력으로 2016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만 지역에 ‘라그’를 직접 서비스하고 ‘라그나로크 웹게임’, ‘라그나로크 R’, 방치형 게임 ’천천타파리’,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M:영원한사랑’(이하 라그M)을 서비스하게 되면서 올해 실적이 급증했다. 특히 ‘라그M’은 대만 양대 마켓 출시 첫 주 만에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그 외에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라그나로크’ 재런칭과 모바일게임 런칭이 3분기 매출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미라클 뽀로로’, ‘요지경’, 재개발된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제로’(이하 라그 제로), ‘천천타파리’를 연내 서비스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1분기에 ‘라그M’, 이후 ‘라그나로크 웹게임’, ‘라그나로크 스피어 오브 오딘’, ‘히어로즈 오브 던전’(이하 HOD)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향후 그라비티는 해외에서는 대만과 북미를 비롯해 러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에 준비 중인 신작을 서비스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 그라비티 박현철 대표

마지막으로 박현철 CEO는 “유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비롯,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라비티는 이후 순서를 통해 국내 서비스 예정인 ‘요지경’, ‘HOD’, ‘라그 제로’, ‘라그M’ 등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요지경’은 중화권 인기 게임이자 드라마, 영화, 만화, 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어진 ‘선검기협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액션 RPG다. 각기 다른 개성의 주인공 3인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며 몰입도 높은 스토리를 애니메이션과 비주얼 노벨로 전개하며 유명 성우 50명을 기용해 한국어 풀더빙으로 서비스된다.

▲ '요지경'은 스토리와 성우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리고 카툰렌더링을 황용한 3D 그래픽과 드래그 액션 필살기 시스템, 화려한 스킬 연출을 즐길 수 있는 액션 RPG로 PvP와 PvE를 비롯, 다양한 던전과 길드 시스템, AR 시스템 등의 콘텐츠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오는 11월 중 CBT를 진행하고 12월 중 모바일 3대 마켓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HOD’는 이름 그대로 영웅과 던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액션 게임이다. 화려한 아트와 액션, 입장 시마다 바뀌는 랜덤 던전, 그리고 20명 이상의 특색을 가진 영웅들을 활용해 즐길 수 있다. 제공되는 전투 모드는 진형전과 3:3. 채광, 라이벌전, 길드전, 보스전 등 6가지이며 PvP는 AOS의 형태로 진행된다.

▲ 'HOD'에서 즐길 수 있는 6개의 게임 모드

‘라그 제로’는 ‘라그’ 리뉴얼 이전을 그리워하는 유저들을 위해 새롭게 런칭하는 버전이다. 이 게임을 총괄하는 성기철 PD는 “해외에서 클래식 서버의 재런칭 경험과 한국 유저의 클래식 서버 요청에 따라 준비됐다.”고 밝혔다.

‘라그 제로’는 클래식한 설정과 60레벨, 1차 직업, 공성전 등 과거 콘텐츠로 구성됐지만 UI와 튜토리얼, 퀘스트, 장비 수급 등의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모든 장비의 옵션은 고정이 아닌 랜덤으로 부여되며 사냥으로 수급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초보자 지원 강화를 위해 초반 부분을 개선하고 140레벨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퀘스트를 개편했다. 성기철 PD는 “이름 그대로 초심으로 돌아가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라그 제로’는 오는 11월에 유저 테스트를 거쳐 런칭 시점을 확정할 예정이다.

‘라그M’은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으로 원작을 모바일 환경에 그대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게임이다. 2D의 아기자기한 느낌을 3D로 재탄생 시켰고, 이에 따라 캐릭터의 표정이나 움직임, 기후나 일과의 변화가 가능해지는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하는데 공을 들였다.

직업은 노비스를 거쳐 6개 직업군, 그리고 2~3차 전직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총 29종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장비에는 마법 부여 시스템을 추가해 인챈트를 거쳐 랜덤 수치를 영구적으로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한국만의 장비 거래소를 도입, 새로운 재화 시스템을 통해 12세부터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라그M’은 오는 11월 중 사전등록을 시작해 내년 1분기 내에 런칭될 예정이다.

또한 그라비티는 ‘라그엠’을 비롯한 신작들을 오는 11월 16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17 B2C 부스를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라그M'은 청소년도 이용할 수 있는 자체 거래소가 추가된다.

한편, 그라비티 김진환 이사는 ‘라그M’의 국내 예상 성과를 묻는 질문에 “대만에서 ‘리니지2레볼루션’을 꺾고 1위로 서비스 중이다. 한국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싶은 게 목표다. ‘라그M의 경쟁자는 ‘라그’나 ‘라그 제로’가 아닌 ‘리니지M’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라그M’으로 인한 잠식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환 이사는 “잠식 효과가 없다는 게 대만 서비스를 통해 증명했다. 매출이나 DAU, 가입자 등을 포함해 전혀 영향 없었다. 두 플랫폼 모두 갈 길을 가면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된 나스닥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설에 대해 “현재는 계획이 없으며 검토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된 추측성 기사가 나오는데 향후에 고려할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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