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for kakao'의 개발사이자 'DC 언체인드'를 개발 중인 썸에이지의 주가가 모처럼 2천원을 돌파하며 우회상장 이후 한때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물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금일(4일) 마감된 썸에이지의 코스닥 주가는 전일보다 14.44% 상승해 260원이 오른 2,06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5월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단일 급등폭으로는 최대이며 입성 당일 기록한 최종 가격이자 최대 가격인 2,080원 이후 최고가다. 장중 한때 2,13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의 자회사인 썸에이지는 게임하이에서 '데카론', '서든어택' 개발을 총괄했던 백승훈 대표가 지난 2013년 설립한 개발사다. '영웅 for kakao'를 개발해 출시 1년만에 누적 매출 600억원을 기록하며 백 대표의 명성과 개발력을 가진 게임사를 표방하며 코스닥에 우회상장 형식으로 입성했다.

입성 이후 위기도 있었다. '영웅'이 탄력을 받지 못했고 신작 또한 출시가 늦어지면서 주가도 점차 낮아졌다. 실적 또한 점차 줄어들어서 지난 2017년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이 31억원, 영업손실은 60억원, 순손실 5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에 따라 2017년 8월 16일에는 1,040원이라는 상장 후 역대 최저 가격을 기록하며 입성 당시 금액에서 반토막까지 난 바 있다. 

하지만 개발 중인 '인터플래닛'과 'DC 언체인드'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며 기대감과 함께 주가도 동반 상승을 시작했고, 오는 10일부터 일주일간 아시아 지역에서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을 예고한 'DC 언체인드'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며 매수세가 몰리며 결국 1년 8개월만에 2천원대를 회복했다.

'인터플래닛'은 우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함대전을 기반으로 한 SF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기지 건축과 우주 함선 제작, 행성 탐사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당초 4:33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으나 최근 계약을 해지했고 올 상반기 중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DC 언체인드'는 DC코믹스에 등장하는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을 비롯해 조커·할리퀸·렉스루터 등 총 30여 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수집형 액션 RPG다. 영웅을 모아 팀을 구성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는 4:33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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