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M’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IP(지식재산권) 게임의 선호도가 높은 것을 고려해도 이례적인 행보다. 특히,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없이 약 4주간 높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라그나로크M’은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IP를 사용한 모바일 MMORPG다. 원작과 같이 유저 간 소통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많은 사냥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경쟁작과 비슷한 콘텐츠지만 성과는 눈부시다. 그렇다면 업데이트가 유저의 발걸음을 머물게 하는 것일까.

‘라그나로크M’은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먼저 출시됐다. 출시 단계에서부터 △채팅방 생성 △엔들리스 타워 △시공의 균열 △대전(PvP) △코스츔 △염료 △주화 △카메라 △모험 수첩 등을 선보였다.

이 중 가장 많은 호평을 얻는 것은 ‘코스츔’ 시스템이다. 흔히 아바타로 불리는 꾸미기 아이템이다. 원작은 2D 캐릭터 표현 방식 때문에 제한적인 부분만 꾸밀 수 있었지만, 3D 게임으로 구현된 ‘라그나로크M’은 모든 부위를 치장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염료’도 꾸미기 콘텐츠다. 몬스터를 사냥해 얻는 ‘염료’는 캐릭터 머리카락 색상과 아이템 제작에 필요하다. 또, 고급 염색약을 얻으려면 여러 개의 ‘염료’를 합성해야 한다.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게임인 만큼 ‘염료’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치장 아이템은 귀여운 캐릭터와 유저 간 소통이 편리한 ‘채팅방 개설’, 독특한 콘셉트의 아이템이 맞물려 상승효과(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밖에 엔들리스 타워, 시공의 균열은 모바일 MMORPG의 기본이 된 일일 콘텐츠다. 끝없이 탑을 오르고, 하루 입장이 제한된 보상 던전을 탐험하는 것이 목표다.

‘라그나로크M’ 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카메라’와 ‘모험수첩’이다. 카메라는 잘 치장한 캐릭터의 ‘셀피(셀카)’를 찍고, 이미지로 저장해 e메일,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쉽게 공유할 수 있다. 현실에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과 닮았다.

이렇게 수집한 ‘셀피’는 ‘모험수첩’에서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모험수첩’은 유저가 게임 속에서 어떤 탐험을 했는지 기록하는 히스토리 기능이다. 유명한 장소, 독특한 설정의 건물 등을 촬영하면 ‘모험수첩’에 기록되고 보상을 받는다.

다양한 장소와 캐릭터가 등재되는 ‘모험수첩’은 육성에 꼭 필요한 보상을 얻는 수단이자, ‘라그나로크M’의 주제인 ‘소통’을 잘 보여주는 콘텐츠다.

‘라그나로크M’은 평범하지만 특별한 콘텐츠로 중화권과 한국 유저를 끌어당기는데 성공했다. 원작 IP를 존중하고 새로운 것을 더한 ‘시너지’ 효과는 강력하며, ‘라그나로크M’은 이를 증명한 또 하나의 사례가 되고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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