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LCK)’이 킹존 드래곤X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정규 시즌 1위에 이어 우승컵까지 들어 올린 ‘봄의 주인’ 킹존은 한국 최고의 팀에 걸맞은 실력을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결승무대에서 유감없이 선보였다.

LCK 우승으로 킹존은 세계대회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의 한국대표 출전이 확정됐다. 3대1 결승전을 마무리한 킹존은 “우승의 기쁨을 표현할 눈물은 MSI 우승을 위해 남겨놨다”라며 “그동안의 노력에 보상을 받아서 정말 기쁘다”라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우승이 확정된 킹존 선수들과 나눈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우승 축하한다.
강동훈(감독) “모두가 또 하나의 결실을 만들었다. 만족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MSI에 도전할 수 있어 기쁘다. 오늘은 즐기고, 내일은 다시 준비하는 일상을 시작하겠다.”
최승민(코치) “시즌이 끝났으니,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한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대회를 준비하겠다.”
연형모(코치) “MSI 철저하게 준비해서 우승하겠다.”
김동하(칸) “얼떨떨하다. 우승을 자주해서 익숙해지고 싶다.”
한왕호(피넛) “오늘 같은 날만 계속되면 좋겠다.”
곽보성(비디디) “팬들과 프런트 분들에게 감사하다. 결승 경험을 한 번 더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
김종인(프레이) “값진 결승 무대에 올랐다. 좋은 친구들과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해서 좋은 결과 나온 것 같다. 재미있게 경기했다.”
강범현(고릴라) “늘 이겨서 단체인터뷰를 자주 하고 싶다. 머릿속에는 MSI 걱정이 가득하다(웃음).”

-(김종인 선수에게)상대가 ‘카이사’를 끝까지 막지 않았다.
김종인(프레이) “준비를 여러 가지 했다. 가장 먼저 챔피언을 선택했는데 끝까지 안하더라. 마지막 4세트에서 밴(선택금지)에 대배해 어떤 챔피언을 고를까 걱정했다. 밴을 당했더라면 승률이 높은 챔피언을 고를 생각이었다.”

-(강범현 선수에게)‘카이사’에 맞춰 ‘모르가나’를 선택했다. 이유가 뭔가.
강범현(고릴라)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챔피언이다. ‘카이사’를 믿고 선택했다. 돌진형 챔피언이라 ‘칠흑의 방패(E스킬)’만 써줘도 하이퍼 캐리를 도울 수 있는 좋은 픽이라고 생각한다.”

-(코치진 선수에게)첫 세트를 무난하게 패했다. 어떻게 분석해서 대응했나.
강동훈(감독) “MSI를 대비해서 무난한 부분만 대답하겠다. 먼저, 밴픽(챔피언 선택과 금지)에서 자신감이 너무 컸다고 생각해 수정했고, 선수들이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긴장했길래 분위기를 푸는데 주력했다. 1세트를 지고 실수만 안하면 2세트부터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MSI에서 만나보고 싶은 팀과 무서운 팀을 꼽는다면.
김종인(프레이) “아직 상대해 보지 못했다. 준비과정에서 중국팀과 연습하면서 잘하는 팀이 많다고 느꼈다. 어느 팀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에서 우승했으니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와 맞붙게 될 팀이 가장 무섭다.”

-3세트를 역전승 했다. 이길 거라 생각했나.
강범현(고릴라) “챔피언 상성이 불리했다. ‘카이사’ 캐리를 믿고 버티는 식으로 운영했다. ‘모르가나’로 반격을 시작하면서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강동훈 감독에게)부산에서 진적이 없다고 했다. 오늘도 이겼다.
강동훈(감독) “집이 부산이라 부산 경기를 준비하면 홈팀 기분이 든다. 어떤 결승이든 간에 반드시 이기는 팀이 되고 싶다. 상대가 ‘카이사’를 막지 않아 전략노출이 거의 안됐다. 오늘 보여주지 못한 픽은 MSI 결승에서 보여주겠다.”

-(강동훈 감독에게)팀적으로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안다. 어떻게 준비했나.
강동훈(감독) “상대가 신선한 픽을 자주 기용하는 편이라, 어떤 챔피언을 내놓더라도 받아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준비했다. 지난해 섬머 때부터 선수들의 컨디션을 크게 신경 썼다. 어제까지 연습환경이 좋은 연습실에서 충분히 연습하고, 마지막 비행기로 이동하는 등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조치했다.”

-(김종인에게)결승전 MVP 포인트를 싹쓸이 했다. 소감은.
김종인(프레이) “결승전에 자주 왔는데 MVP를 못 받았다. 없다고 생각하고 임한다. 오늘 잘했다는 느낌이 왔는데 MVP를 받았다(웃음).”

-(곽보성에게)이제 최고의 ‘미드라이너’라고 자부할 수 있을까.
곽보성(비디디) “MSI 경기 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

-(김동하 선수에게)‘제이스’를 7번 선택해서 7번 이겼다. 결승전에서 ‘제이스’를 꺼낼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김동하(칸) “지난해 섬머 결승에서 ‘제이스’를 한 기억이 떠올랐다. 나에게 역할을 준 것 같아서 충실하게 수행하고 싶어 집중했다. ‘제이스’는 평소에 많이 하고 자부심이 있다. 머리 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많이 해 스크림(비공개 연습경기)이나 연습이 없어도 충분히 활용할만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강팀이 됐나. 킹존 팀의 자랑을 해 달라.
강동훈(감독) “사랑합니다 구단주님(웃음).”
김동하(칸) “선수 기량이 최고치란 평가는 인정 못하겠다.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이를 고치고 싶다. 이런 욕심이 모여서 강팀으로 성장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모여서함께 토론하고 실수를 고쳐나가고 있다.”
김종인(프레이) “아프리카가 연습량으로 유명하다. 단, 이번 결승전 대비만큼은 우리도 연습량이 밀리지 않는다. 힘든 연습이 생각나서 감독님 답변에 웃음이 나온 것 같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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