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52시간 근무제에 해답으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꺼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회사가 의무 근로시간(코어타임)을 조직과 노사가 결정하고, 나머지 시간은 직원이 선택적으로 근무하는 방식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지난 3월 넷마블이 전격 도입함으로써 52시간 근무제 및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바 있다.

넥슨은 오는 7월 1일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 의무 근로시간대는 10시부터 15시(1안), 11시부터 16시(2안)까지다. 선택한 근로시간에 따라 출근과 퇴근 시간이 바뀐다. 22시 이후 야간 근로는 원칙적으로 금지지만, 필요에 따라 사전 신청-승인 후 업무가 가능해 진다.

넥슨은 ‘OFF제도’도 추가 도입한다. 장시간 근로 등으로 월 최대 근로가능시간에 인접하면, 구성원의 휴식 및 근로시간을 조절해 휴식여건을 보장한다는 것. 이는 크런치(징줍근무)와 업데이트 준비 등 평소보다 오랜 근무가 필요한 게임업계의 특성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근로시간이 제대로 준수될 수 있도록 확인하는 방안도 공개했다. 넥슨은 출근 후 8시간 30분이 경과되면 별도로 고지하며, 개인 근로시간 관리 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근로시간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사옥 내 식당, 카페테리아, 피트니스 등 시설 운영 시간을 다양화하고, 직원 별로 달라지는 출퇴근 시간을 지원하기 위해 셔틀버스 운영시간을 확대하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게임업계는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장고 중이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제도지만, 업무집중(크런치)가 필요한 게임개발업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대형 게임업체들은 주말근무와 초과근무, 크런치 모드 운영 방법 등을 두고 저울질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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