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의 개발사 베스파의 코스닥 시장 입성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이다. 

베스파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1주를 10주로 늘리는 액면 분할을 결의하고 지난 6월 등기 완료시킨 것은 물론, 지난 6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베스파는 대표작 '킹스레이드'를 통해 중소 게임 개발사로는 이례적으로 RPG 장르로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회사다. '킹스레이드'는 지난 2017년 2월 출시되어 국내에서 대대적인 마케팅 없이 구글 매출 5위, 앱스토어 매출 4위 등 의미있는 흥행을 거뒀다.

게다가 서비스 2년째가 된 게임이지만 동남아 지역에서는 현재도 매출 중상위권에 안착해있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 덕에 베스파의 작년 실적은 매출 311억원, 영업이억 67억원, 순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작들도 버티기 힘들다는 일본 시장에서도 지난 3월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 20위권에 랭크되고 있고, 지난 5월 출시한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지역에서도 10위권 내에 드는 등 중소개발사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서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베스파지만 그 행보만큼은 매우 조심스럽다. 이른바 '원히트원더' 개발사이기 때문이다.

한동안 게임 업계에서는 흥행 게임 하나로 주식 시장에 진출한 스타트업들이 많았다. △파티게임즈 △선데이토즈 △액션스퀘어 △데브시스터즈 △썸에이지 등 많은 회사가 대박난 게임 하나로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의 상장 이후 행보들이 썩 좋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때문에 한동안 증권가에서는 '원히트원더' 개발사의 상장이 한동안 이뤄지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펄어비스 △넷게임즈 등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한 업체들이 증권가에 입성함으로써 그 편견도 조금씩 깨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베스파의 상장은 큰 문제가 없는 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현재는 '원히트원더' 개발사인 베스파인 만큼 이에 대한 움직임은 매우 신중하다. 

베스파의 한 관계자는 "베스파는 현재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주관사 선정 및 액면 분할, 예비심사 청구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베스파의 가치를 어떻게 봐줄지가 관건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은 물론 업계 및 증권가의 분위기를 보며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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