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D글로벌이 국내에 서비스 중인 모바일 수집형 RPG '소녀전선'이 한국 서비스 1주년을 맞아 항공기에 게임 캐릭터를 래핑하는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유저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이런 이벤트보다 한국 지사 설립이 먼저라는 것이다.

XD글로벌은 지난 8일 '소녀전선' 공식 카페의 공지글을 통해 "소녀전선의 한국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해 하늘에서도 그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항공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 '소녀전선' 공식 카페에 공개된 항공기 외부 랩핑 작업 모습

XD글로벌과 함께 하는 항공사는 에어아시아 그룹으로, 아시아 지역을 운행하는 유명 LLC(저비용 항공사)다. XD글로벌 측은 '소녀전선'의 한국 서버 1주년을 맞이해 에어아시아 X와 항공기 이벤트를 진행하며, 그에 따라 에어아시아 X의 항공기에 '소녀전선'의 1주년 축하 메시지가 담겨있는 랩핑 광고가 부착된다고 밝혔다. 

랩핑 광고는 항공기 외부는 물론 내부의 화물 선반에도 부착되며, 이 항공기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을 왕복하며 1년동안 아시아 전역에 광고를 노출할 예정이라고 XD글로벌 측은 밝혔다.

▲ '소녀전선' 공식 카페에 공개된 항공기 내부 랩핑 모습

하지만 유저들은 이번 이벤트에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여러 경로로 언급되어 왔고 유저들이 가장 원하는 부분인 XD글로벌의 한국 지사 설립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임에도 무리한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지사항의 댓글을 통해 유저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것은 한국 지사 설립과 관련된 내용이다. 유저들은 "이런거 할 돈으로 한국 지사를 세워라", "광고비보다 지사를 세우는게 더 싸겠다", "요즘들어 이상한 것만 골라서 한다. 한국 지사를 세우는 데나 집중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 외에도  "우리 돈을 하늘로 날리는거 실화냐", "아시아 전역에 한국이 소녀전선에 많이 지르는 호구임을 과시하는 것인가", "이것때문에 1년간 비행기를 못탈 것 같다. 왜 우리를 자꾸 창피하게 만드는가", "이런거 말고 제대로 된 이벤트를 더 해달라."며 긍정적 반응보다도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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