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자사가 운영하는 위게임(WeGame)에서 판매하던 PC 게임 ‘몬스터 헌터: 월드’의 판매를 중단하고 전액 환불 조치를 취했다. 텐센트는 “정부로부터 법규에 반한다는 지적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다. 실제로 몇몇 중국 매체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보니, 다양한 가설과 소문이 돌았다. 그 중에는 ‘넷이즈 개입설’도 있다. 텐센트와 넷이즈는 중국 게임 산업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기업 전체 규모로만 보면 텐센트가 압도적으로 크지만, 게임 산업만 보면 격차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그리고 모바일게임 분야만 보면, 넷이즈는 중국의 ‘절대강자’ 텐센트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라이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바로 이런 텐센트와 넷이즈의 라이벌 관계 때문에, 넷이즈는 ‘몬스터 헌터: 월드’ 사태에서 뜻하지 않게 언급됐다. 텐센트의 라이벌인 넷이즈가 ‘몬스터 헌터: 월드’와 관련해서 뭔가를 정부에 신고 혹은 제보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다. 물론, 구체적인 근거가 있는 추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다.  

이런 이야기가 빠르게 퍼져나가자 결국 넷이즈 딩레이 대표가 입을 열었다. 딩레이 대표는 자신의 중국 SNS를 통해 “넷이즈는 이번 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다. 인터넷을 통해 잘못된 사실을 유포되고 있고, 넷이즈의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이런 행위가 지속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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