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는 대형 간담회를 열어 '로스트아크'의 출시 준비가 끝났음을 공표했다

‘로스트아크’ 출시일이 7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산 RPG의 집대성이란 평가를 받은 만큼 걸린 기대가 무겁다. 특히, 지난 3년에 걸쳐 세 번의 테스트를 진행한 만큼 론칭 스펙(출시버전에 탑재된 콘텐츠) 수는 물론, 완성도 높은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4년 공개된 대작 온라인 MMORPG이다. 이후 1, 2차 비공개 테스트(CBT), 파이널 테스트로 완성도를 높였다. 매년 진행된 테스트에는 수 많은 인파가 몰렸다. 2차 테스트 당시 한정된 인원만 접속할 수 있음에도 접속 대기열이 형성될 정도.

유저가 ‘로스트아크’에 첫 발을 내디딘 건 지난 2016년 8월 24일 시작된 1차 CBT를 통해서다. 닷새간 진행된 테스트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됐다. 강렬한 그래픽과 잘 짜인 캐릭터 디자인, 영화를 방불케 하는 시네마틱 연출 등이 호평 받았다. 지금 당장 공개 테스트를 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

전투 템포는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쿨타임)과 기본공격(평타)이 문제였다. 반복전투가 강요되는 MMORPG의 특성상 느린 전투는 지루함을 뜻했다.

콘텐츠 부족과 버그를 문제로 꼽는 목소리도 있었다. 첫 테스트임에도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아 더 아쉽다는 평가. 또, 짧은 테스트 기간임에도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긴 유저들이 ‘더 많은 콘텐츠를 원한다’는 피드백을 전했다.

2차 CBT는 2017년 9월 15일부터 총 10일간 진행됐다. 1차 CBT보다 많은 유저들이 한 번에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인원을 늘렸다.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된 셈인데, 당시 CBT에선 보기 힘든 입장 대기열이 형성돼 화제였다.

개선된 콘텐츠는 호평을 끌어냈다. 1차 CBT의 피드백이 적절히 반영돼 기대감을 높였다. 전투 이펙트와 스킬 쿨타임을 조절로 속도감이 개선됐고, 짜임새 높은 후반 던전의 연출과 탈 것 등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이유였다.

특히, MMORPG에 중요한 후반 콘텐츠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뤄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당시 스마일게이트는 추가 대륙과 캐릭터 2종, ‘항해’ 시스템 등을 테스트 버전에 추가했다. 이에 유저들은 개발 중인 게임답지 않은 충실한 할 거리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호평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정해진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CBT 임에도 대기열이 형성된 건 불편했다는 목소리가 컸다. 또, 속도감이 크게 개선됐지만, 체감상으로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는 혹평도 있었다.

▲지난 5월 파이널 테스트로 마지막 담금질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 5월 23일부터 진행된 파이널 테스트로 ‘로스트아크’는 본색을 드러냈다. 2차 CBT보다 많은 콘텐츠를 선보였고, 기존 콘텐츠도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계속 수정된 전투 속도도 더 빨라졌고, 신규 클래스 호크아이와 기공사를 선보여 론칭 스펙이 완성됐음을 알렸다. 당시 유저는 한정된 파밍구조 개선, FPS 게임에 익숙한 유저를 위한 WASD 이동 조작 등 세세한 의견을 제시하며, 더 나은 게임이 되기 위한 애정 어린 질책을 건넸다.

마지막 테스트가 끝난 뒤에도 ‘로스트아크’는 조금씩 변했다. 개발사 스마일게이트RPG는 개발자 노트 ‘리샤의 편지’를 통해 그래픽 퀄리티 상향과 호감도 시스템, 성향 시스템, 카드 배틀, 카오스 던전 등 수 많은 육성 시스템과 파밍 콘텐츠를 개선했다고 소식을 알렸다.

지난 3년간 세 차례에 걸쳐 완성된 ‘로스트아크’를 일주일 뒤부터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된다. 개발 노하우가 쌓여 형식적으로 변한 CBT를 배제하고, 수차례에 걸쳐 제대로 테스트를 진행해 완성한 이 게임이 론칭 버전에서 어떤 모습으로 유저들을 맞이할지 기대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