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의 시대다. 온라인, 모바일 시장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은 장르로 지금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때 MMORPG는 곧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수많은 게임을 서비스돼 피로감이 늘었고, 점점 캐주얼해지는 유저풀이 근거였다.

하지만 모바일 시장이 성숙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지난해 모바일 시장에서는 상위권의 절반을 MMORPG가 차지했다. ‘리니지M’을 시작으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리니지2 레볼루션’, ‘뮤 오리진2’ 등 쟁쟁한 게임들이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시장에서도 오랜만에 등장한 대작 ‘로스트아크’의 흥행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해도 한국의 MMORPG 사랑은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 쟁쟁한 작품들의 출시가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저들 역시 여전히 대작 MMORPG 등장 소식에 귀 기울이고 있다. 시장과 업체의 눈이 한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트렌드 중 하나는 고전IP의 부활이다. 오랜 기간 사랑받은 1세대 MMORPG IP가 다시 태어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물론, 고품질 게임을 추구하는 게임 유저 입맛에 맞춘 신작도 대거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할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리마스터 버전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올해 초 서비스가 진행된다.

‘리니지M’으로 키운 모바일 사업도 강화한다. 올해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핵심 IP를 바탕으로 5종의 MMORPG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넥슨은 풍부한 MMORPG를 바탕으로 다종다양의 게임을 내놓는다. 특히 ‘바람의 나라: 연’,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 등 유저의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여기에 최신 트렌드인 고품질-하이앤드를 콘셉트로 한 ‘트라하’와 아기자기함과 멀티 캐릭터 시스템을 사용한 ‘스피릿위시’도 곧 만나볼 수 있다.

모바일 MMORPG 시장의 강자를 꼽을 때 넷마블을 빼놓을 수 없다. 온라인게임이 주력이던 시절, 넷마블은 캐주얼 게임 퍼블리셔라는 인상이 강했다.

모바일로 체질을 전환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레볼루션’ 프랜차이즈의 등장으로 상황이 변했다. 넷마블이 내놓은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는 대박-롱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여기에 직접 낳고 키운 IP를 쓴 ‘세븐나이츠2’가 더해질 예정이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글로벌 시장에 터 잡은 컴투스도 MMORPG 시장에 뛰어든다. 핵심 IP로 성장한 ‘서머너즈 워 MMORPG’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IP와 MMORPG의 조합이 아직 걸음마 단계인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검은사막’ 프랜차이즈 확장을 꾀하는 펄어비스는 올해 성과가 가장 주목되는 업체다. ‘검은사막 온라인’으로 열성팬을 확보한 상황에서, 게임의 핵심 재미와 모바일에 최적화한 콘텐츠로 판올림한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 또, MMORPG 불모지인 콘솔시장 진출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또 한번 신화를 쓰게 될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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