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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온라인' 연내 한국어 서비스 진행...'프로젝트V' 깜짝 공개

작년 9월 펄어비스가 인수한 '이브 온라인'의 개발사 CCP게임즈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식 미디어 행사를 갖고 '이브 온라인'의 한글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V'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펄어비스는 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슈피겐홀에서 '펄어비스 X CCP게임즈 미디어 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CCP게임즈의 힐마 베이가 페터슨 대표와 펄어비스의 정경인 대표, 함영철 전략기획실 실장이 참여해 CCP게임즈 및 '이브 온라인'의 소개와 펄어비스의 인수 과정 등에 대해 공개했다.

▲ CCP게임즈 힐마 베이가 페터슨 대표

먼저 CCP게임즈 힐만 대표가 무대에 나서 회사와 게임에 대해 소개했다. 의미있는 가상 세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1997년 설립된 CCP게임즈는 현재 본사인 아이슬란드와 지사인 중국 상해 등에서 27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아이슬란드 IT 기업 TOP 3 중 하나로 시민 대상 조사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뽑힌 바 있다.

CCP게임즈는 SF MMO 게임 '이브 온라인'이 대표작으로,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6년째 글로벌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이브 온라인'은 조만간 중국에서 출시를 준비 중이며 게임 매니지먼트 앱인 포털 2.0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넷이즈와 공동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이브 : 에코스'와 자체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이브 : 워 오브 어센션', '이브' IP를 기반으로 한 MMORPG '이브 : 노바'도 개발 중이다.

▲ CCP게임즈의 현재 및 향후 라인업

이어 힐마 대표는 '이브 온라인'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그는 해외의 한 게임매체가 언급한 "경쟁 게임이 없다. 그 자체로 존재하고 다른 개발자들이 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말을 제일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이브 온라인' 유저들이 이 게임을 표현한 단어들

그가 밝히는 '이브 온라인'은 다양한 감정을 일으키는 게임이면서 매우 어려운 게임이다. 유저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는 높은 자유도를 제공하면서 게임을 현실 사회처럼 관리하고 있다. 게임 내에서 유저의 생리적 욕구는 물론 안정성과 공평성, 산업적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존경과 인정을 느끼게 하는 등 '이브 온라인' 안에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게임 내에는 16년간 플레이하다 실제로 사망한 유저의 이름이 새겨진 묘지를 게임 내에 꾸미고 있다.

▲ 한 '이브 온라인' 유저가 만든 게임별 난이도 그래프
▲ '이브 온라인'에는 게임을 즐기다 세상을 떠난 유저들의 묘지가 있다

그래서 매우 사회성이 강하고 전 세계 유저가 함께 즐기면서 게임의 방향성을 같이 논의하는 등 게임을 뒷받침하는 끈끈한 커뮤니티가 16년간 구축되어 있다. 힐마 대표는 5년전 유저가 만나 올린 결혼식 주례도 섰던 적도 있었다고. 매년 유저 수천명을 레이캬비크에 초청해 함께 즐기며 게임 얘기하고 많은 이벤트를 하는 '이브 팬페스트'도 열린다. 업데이트 계획도 공유하고 유저는 피드백을 주고 자기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이며 임직원과 유저 사이에 팀 빌딩 행사라는 것.

힐마 대표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이브 온라인'이 그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커뮤니티 덕분에 유저들은 오래 게임을 즐기고 있다. 우리는 '이브 온라인'을 하나의 도시로, 유저는 시민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제는 펄어비스와 파트너가 됐다. MMO 구축 노하우와 지식을 공유하며 서로 더 강해지고 게임도 탄탄해질 것이다. 최근 1년간 7번이나 서울에 왔는데 올때마다 영감을 받고 간다. '이브 온라인'이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와 함영철 전략기획실 실장이 합류해 토크 및 질의응답 형식으로 서로의 생각을 밝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코너에서는 '이브 온라인'의 한국어 서비스가 결정됐음을 밝혔고,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모바일 캐주얼 MMORPG '프로젝트 V'의 대표 이미지도 처음 공개됐다.

▲ 토크를 진행한 CCP게임즈 힐마 대표와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 함영철 전략기획실장

힐마 대표는 "'이브 온라인'의 한글화를 펄어비스와 함께 진행 중으로 올해 말까지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유저들 역시 글로벌 서버에서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한국 게이머를 '이브 온라인'의 가족으로 초대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올해 말까지 기다리기 힘들다면 그 사이 먼저 해보고 한글 버전이 출시되면 국가대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정경인 대표는 "캐주얼 게임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 V'의 포스터를 최초로 공개한다. 보시는 것 그대로의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를 바탕으로 온 가족이 즐기는 RPG를 지향하고 있다. '프로젝트 V'와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아버지 민 리가 합류한 PC-콘솔 플랫폼 슈팅 게임 '프로젝트 K'는 새로 개발 중인 엔진을 반영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토크 및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 양사 대표는 서로의 게임을 어떻게 접했고 어떻게 인연을 이어갔나?
힐마 대표(이하 힐마) : 지난 2016년에 '검은사막' 광고를 보고 처음 존재를 알게 됐다. 영상을 보고 실제 게임이 아닐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2017년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겼는데 그래픽 퀄리티와 전투 시스템, 게임의 깊이가 인상적이었다. 2017년 12월에 정경인 대표와 처음 전화 통화를 했고 2018년 GDC에서 그와 처음 만났다. 작년에 열린 '이브 온라인 팬페스트'에 펄어비스 관계자들이 방문했고 그 이후 교류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과거가 많이 다르지만 유사한점이 많다고 느꼈다. 그리고 '검은사막'은 소서러를 했고 56레벨까지 했다.

정경인 대표(이하 정) : 작년 팬페스트에 갔었는데 '이브 온라인' 유저들의 팬심이 엄청난걸 느꼈고 커뮤니티의 강력함을 보고 숫자 이상의 가치를 느꼈다. 이것이 CCP 인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브 온라인'은 초반에 좌절했다.

Q : CCP게임즈 인수 과정 및 결정에 대해 말해달라.
정 : 우리는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가 되는 것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서는 IP를 확보해야 한다. 그 과정 중에서 신규 IP를 만드는 노력도 있지만 글로벌 IP를 만들거나 갖고있는 회사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CCP 인수는 그 두번째 행동이다.

힐마 : 개인적으로 한국 게임산업에 관심이 많고 관찰해왔다. 그래서 항상 한국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펄어비스의 MMORPG 개발 열정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와 유사한 열정을 발견하고 속이 시원했다.

Q : 양사 대표가 생각하는 시너지는?
정 : 향후 진행할 사업-개발은 차차 공개할 것이고, 먼저 시작한 건 서로에 대한 이해다. '검은사막'의 글로벌 서비스와 서구 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반대로는 '이브 온라인'의 관심이 적었던 아시아 시장에 대해 도움을 주고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힐마 : 아직까진 서로 지식 교류 수준이다. 인수 후 CCP게임즈 팀원들이 펄어비스에 방문하는데 매번 많은 영감을 받고 몇 개월 사이에 많은 성공 사례를 공유했고 서로 도움을 줬다. 인터넷 메신저로도 소통하고 있다. 

Q : 향후 펄어비스의 목표는?
정 : 그동안 본격적인 플랫폼 확장과 해외 진출에 노력했다. '검은사막' IP가 모바일은 물론 콘솔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브 온라인' 역시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브' IP로 모바일과 콘솔에서 성과를 낼 것이다. 
그리고 검은사막 엔진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엔진 개발을 하고 있다. 작년 여름부터 시작했고 향후 신작은 이 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다. 신작 개발과 병행 중이며 올 여름 엔진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Q : 양사가 발표한 인수 금액의 차이가 크다. 
정 : 인수 조건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둘 다 맞고 확정적 금액은 2,000억원 대이고 CCP게임즈의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Q : 모바일 게임 출시 계획은?
힐 : '이브 에코스'는 넷이즈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만큼 넷이즈쪽에서 일정을 발표할 것이다. 그리고 '이브 : 워 오브 어센션'은 작년에 소프트런칭을 시작했다. 주요 지표를 모니터링 중이며 '이브' IP와 커뮤니티 경험을 모바일에 가져올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구체적 일정은 없지만 소프트런칭의 두 번째 단계를 작업 중이다.

Q : 새 엔진과 기존 엔진의 차이는?
정 : 검은사막 엔진으로 9년간 개발했는데 퀄리티적 측면에서 찬사를 받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과거 엔진인 만큼 업그레이드가 필요했다. 5G 환경과 스트리밍 게이밍 등 기술 대응과 향후를 바라봤을때 엔진을 다시 만드는 게 좋겠다 싶어 진행 중이다. 

Q : 게임의 경제 관련 연구에 대한 교류가 있나?
힐 : 많은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브 온라인'과 '검은사막'은 경제 관리 방식이 다르다. 두 회사의 성공과 실패 부분을 교류하며 배우고 있다.

Q : 북유럽에서 창의력을 가지고 세계적 게임을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힐 :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스토리텔링을 하는 사람들이다. 몇천년 전부터 바이킹의 역사 적어왔고 노벨상 수상자와 많은 예술가도 있다. '이브 온라인'을 보면 아이슬란드 인들의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우리의 창의력이 뻗어나가고 있다고 본다.

Q : 새 엔진이 출시되면 기존 엔진 또한 발전되거나 수정될 수 있나?
정 : 다 만든 이후 '검은사막'에 적용할 수도 있을텐데 지금도 하고 있는 중이다. 모바일과 콘솔 런칭하며 느끼는 점은 대작과 경쟁해 최고 퀄리티 평가를 받기 위해선 한 단계 도약해야 함을 느낀다. 놀랄만한 퀄리티를 보여주기 위해 개발 중이다. 

Q : '이브 온라인'은 국내에서 한글화 외에 마케팅이나 전략이 있나?
힐 : 번역이 제대로 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펄어비스와 긴밀하게 협력해 진행할 예정이다. 

Q : 양사의 공동 개발 가능성은 열려있나?
정 : 인수한지 얼마 안 됐다. 향후 계획이 나오는대로 자리를 마련해 공개하겠다.

Q : CCP게임즈가 최근 VR 스튜디오를 폐쇄했는데 그 이유와 재개 계획은?
힐 : CCP게임즈의 주 목표는 현실보다 의미있는 가상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향후 VR이 현실보다 더 의미있는 세계를 만들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시장이 준비가 안 됐다고 봤기에 잠시 중단했다. 한국 게이머들이 어서 VR 게임을 시작하길 기대한다. 5년이 지나면 서구에서도 같은 현상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Q : '이브 온라인'의 중국 출시 일정은?
힐 : 현재는 판호 허가 문제로 확정된 것이 없다. 작년 초에 판호를 신청해서 기다리는 중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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