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에 세 번째 에피소드 ‘이클립스’가 업데이트됐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콘텐츠는 8번째 클래스 ‘암흑기사’다. ‘리니지’ 유저라면 익숙한 흑기사의 명맥을 잇는 캐릭터 클래스다.

‘암흑기사’는 부당한 방법으로 왕위를 빼앗은 반왕 켄 라우헬과 마녀 케레니스에 의해 탄생한 비운의 인물이다. 기사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는 한손검과 방패를 주무기로 사용한다. ‘기사’ 클래스와 비슷한 구성인데, 몇 가지 특징이 다르다. ‘암흑기사’의 탄생과 특징을 영상으로 살펴보자.

‘암흑기사’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근거리와 원거리를 넘나드는 사정거리 조절이다. 암흑 스킬 ‘다크 블레이드’를 활성화하면 공격 사정거리가 5칸으로 증가한다. 전문 원거리 클래스보다는 짧지만, 공성전 진영에서 2열을 담당할 수준은 된다.

다크 블레이드는 공격에 7 MP를 사용함으로 일반 사냥에서의 효율은 적다. 유저가 운집한 초반 퀘스트 지역을 빠르게 넘기는데 도움이 되지만, 공격력이 약해지는 특성과 마나 소모량 때문에 사용이 껄끄럽다.

사정거리만 바뀌는 건 아니다. ‘다크니스 싸인’ 패시브 스킬로 물리적인 힘이 마법으로 변환된다. 여러 게임의 마검사 콘셉트와 비슷하다. 따라서 ‘암흑기사’와 상대할 때는 AC보다 마법방어력을 중심으로 한 세팅이 강제된다. 엔씨소프트가 ‘이클립스’ 제작 발표회에서 강조한 ‘기사’ 클래스와 차이점을 명확히 알 수 있는 특징이다.

이밖에 HP와 흑마법 결정체를 촉매로 신체를 강화하는 ‘다크 아머’, 상대를 기절시키고 리덕션을 감소시키는 ‘다크 스턴’, 상대를 제압하면 HP와 MP를 회복하는 ‘다크 소울’, HP에 따라 물약 회복량이 증가하는 ‘리미트 커버’ 등의 다양한 버프를 보유했다.

대전(PvP)에서 승부를 결정하는 스턴(기절) 스킬도 있다. 이를 반사하는 ‘스턴 미러’ 역시 사용할 수 있다. 또, HP가 낮은 적을 식별하는 ‘다크 아이’는 지정된 대상의 방어력도 깎는다. 이를 종합해 볼 때 공격 일변도의 승부보다는, 상대에 맞춰 대응하는 카운터형 플레이가 콘셉트라 할 수 있다.

스킬은 ‘암흑 기술서’로 익힐 수 있다. 대도시에서 판매 중인 기술서는 △다크니스 싸인 △다크 블레이드 △다크 소울 △다크 임팩트 △다크 아머 △다크 스턴 △스턴 미러 등이다.

이 중 다크블레이드, 다크니스 싸인, 다크 소울 등 1단계 기본 스킬은 튜토리얼 단계에서 습득한다. 이후 비교적 저렴하고 공격력과 방어력에 기여하는 스킬 다크 임팩트와 다크 아머를 먼저 구입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다크 스턴은 PvP에 특화된 스킬이니 여유가 생겼을 때 구입하자.

주요 능력치는 힘(Str)이다. 힘을 올리면 근거리 대미지와 명중이 오른다. 민첩(Dex)에 투자하면 원거리 대미지와 명중, 물리 방어력이 늘지만, 효율은 적어 보인다. 1포인트를 투자하면 AC가 1 오르니 선택에 따라 스탯을 결정하자. 먼저 원활한 사냥을 위해 힘을 올린 뒤 선택에 따라 체력(Con)에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체력에 투자하면 최고 HP와 무게 한도가 오른다.

‘암흑기사’ 튜토리얼은 흑기사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흑기사 대장 커츠와 마녀 케레니스에게 흑마법의 힘을 부여받고, 아끼던 형제를 잃는 비극적인 상황에 부닥친다. 이때 형제의 희생으로 탈출에 성공하고, 붉은 기사단에 몸을 의탁해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이는 ‘리니지’ 시리즈의 주인공 데포로쥬의 성장기와 닮았다.

‘이클립스’ 업데이트의 첫 콘텐츠로 등장한 ‘암흑기사’는 단단한 체력과 다양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우수한 하이브리드 클래스다. 특히 PvP에서는 다양한 스킬을 운용함으로써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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