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과거에 즐겼던 추억의 게임들을 활용한 게임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추억팔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과거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게임성을 앞세워 좋은 반응들을 얻고 있다.

지난 8일 출시한 '쿵야 캐치마인드'는 2002년 출시되어 600만명이 넘게 즐겼던 온라인 게임 '캐치마인드'를 모바일 플랫폼에 맞게 재해석한 게임이다. 

캐주얼 게임인 만큼 매출 순위는 높지 않지만 유저들의 재치있는 아이디어와 모바일 플랫폼에 특화된 요소들이 호평을 받으며 인기 순위 1위를 아직도 점령하고 있다.

지난 13일 출시한 '테라 클래식'도 2011년 등장한 온라인 게임 '테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의 20년 전 이야기를 담은 것은 물론 '테라' 기반 모바일 게임 최초로 케스타닉 종족이 등장하는 등 기대를 모았는데, 21일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7위에 오르며 TOP 10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나가려는 추억의 IP(지적재산권) 활용 게임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게임은 21일부터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는 '바람의 나라 : 연'이다.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최장수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리메이크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넥슨 측은 시나리오 모드를 통해 원작에 없었던 새로움도 담았고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닌, 새로움을 덧입혔다고 밝히고 있다. 

그에 따라 '바람의 나라 : 연'에서는 캐릭터의 외형, 배경 묘사, RPG 특유의 파티플레이 강화 등 서비스 23주년을 맞이한 만큼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고, 전체적인 품질을 높였다. 

오는 28일 출시를 앞둔 '에오스 레드'도 2013년 등장했던 온라인 MMORPG '에오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원작 개발에 참여한 개발자들이 참여했다.

원작의 50년 후를 다루고 있는 '에오스 레드'는 5개 대륙과 45개 지역에 걸친 거대한 스케일의 오픈필드와 방대한 시나리오와 퀘스트를 갖췄다. 

조작 중심의 던전 파티플레이가 아닌 모바일 인터페이스에 맞춘 필드 사냥과 언제 어디서도 방심할 수 없게 하는 PK 시스템과 70명 규모의 보스 던전, 200명 규모의 영지-공성전 등이 핵심 콘텐츠다.

성인을 타겟으로 한 만큼 시장 경제에 기반을 둔 1:1거래와 거래소 시스템을 도입해 득템의 재미와 거래의 재미까지 갖췄다. 최근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도 올드 IP 중 하나다. 2002년에 처음 등장했던 '게임빌 프로야구'는 기존의 프로야구 게임과 달리 실제 선수가 등장하지 않는 게임이다.

하지만 나만의 선수, 마선수 등 게임 요소가 인기를 얻으며 2013년까지 시리즈가 지속됐던 게임이다. 누적 다운로드도 국내 1,700만, 글로벌 7천만회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그리고 6년만에 다시 등장하게 되는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이전 시리즈들의 인기 요소들을 계승하고 확장했으며 RPG 요소까지 도입했다. 

실제로 나만의 구단까지 꾸릴 수 있도록 했으며 캐릭터들도 풀 3D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 과거에 등장했던 마선수들이 그대로 등장해 IP 게임으로서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마선수는 100여종 이상이 될 예정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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