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LCK 통산 8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T1은 31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그리핀을 3대1로 꺾고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은 올해 LCK 두 번의 정규 시즌을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고 공통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정균 감독은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한지 오래됐다. 다시 우승컵을 가져와 LCK가 최고의 리그임을 증명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오늘 플레이는 9.1점 이었다. 다들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이는 결승전 미디어 인터뷰에서 밝힌 8점보다 1.1점 오른 점수다. 8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승리한 세트에서도 만족한 경기력이 나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경기가 종료된 뒤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Q 8번째 LCK 정규 시즌 우승이다. 소감은.
김정균 감독 “시즌 초기에는 힘들었다. 아래쪽에서부터 올라와 우승까지 하게됐다. 프론트와 선수들, 코치들에게 고맙다. 너무 자랑스럽다. 우승도 했고, 다음 롤드컵도 욕심난다. LCK 우승 횟수도 두 자리수로 바꾸고 싶다. 사람의 욕심이란 게 끝이 없는 것 같다.”
이재민 코치 “선수들이 열심히 집중해줬다. 고맙다.”
김동하(칸) “끝까지 우리를 믿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LCK 상단(탑) 담당으로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썼다. 이 기록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웃음).”
김태민(클리드) “스프링에 이어 서머도 우승했다. 초반에 힘든 과정을 거쳐 우승하니 더 좋은 것 같다.”
이상혁(페이커) “이번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 마무리가 좋아서 기쁘다. 남아있는 롤드컵에서도 서머 시즌과 같이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성과를 내겠다.”
박진성(테디) “아래에서부터 도장깨기를 했다. 어려운 승부를 우승으로 마쳐서 좋다.”
이상호(에포트) “첫 결승전 무대를 승리로 마무리해서 기쁘다.”

Q (김동하에게) 1~2세트에서 활약했지만, 3세트에서 흔들렸다.
김동하 “상황이 나빴다. 4세트에서 빨리 피드백해서 문제를 고쳤다. 덕분에 좋게 이긴 것 같다.”

Q (이재민 코치에게) 계속 블루 사이드를 선택했다.
이재민 “첫 세트는 상대가 레드 사이드를 골랐다. 금지(밴) 목록을 보니 블루 사이드에서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Q (김정균 감독에게) 미디어 데이에서 3대1 승부를 예상했다.
김정균 “그리핀보다 우리 팀이 잘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특이한 챔피언, 전략 때문에 한번은 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이상호에게) 마지막 세트, 상대 그리핀이 볼리베어를 꺼냈다. 어떤 생각이 들었나.
이상호 “초반 압박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사고만 조심하자고 대처했다.”

Q (김정균에게) 미디어 데이에서 유미를 언급했는데, 오늘 모든 세트에서 밴했다. 생각이 바뀐 건가.
김정균 “웃자고 한 농담이었다. 큰 의미가 없었다. 기대했다면 죄송하다.”

Q (박진성에게)오늘 이즈리얼이 자주 선택됐다. 이유는.
박진성 “딱히 의식하진 않았다. 이즈리얼을 쓸 각이 나왔다. 경기가 잘 풀렸다.”

Q 오늘 출전한 선수들에게 묻고 싶다. 자신이 우승에 기여한 순간을 짚어 달라.
김동하 “3세트 많이 죽었다. 이를 빨리 수습해 4세트에 영향을 주지 않은걸 가장 잘한 플레이로 꼽고 싶다(웃음).”
이상혁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 모든 선수가 잘했고, 우승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박진성 “탑, 정글, 미드가 알아서 승리했다. 난 할 것만 했다(웃음).”
이상호 “오늘 상대 리헨즈(손시우) 선수보다 시야 장악을 잘했다.”

Q (이상호에게) 첫 결승이다. 떨리지 않았나.
이상호 “떨렸다. 게임에 들어간 후에야 떨림이 멈췄다.”

Q (이상혁에게) 플레이에 기복 없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결은.
이상혁 “나는 잘 잔다. 잘 먹고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잘지키는게 비결이다.”

Q 롤드컵 출전을 앞뒀다.
김정균 “SK텔레콤 T1 마지막 경력이 준우승이다. 3년간 우승을 못했다. 정말 오랜시간 우승을 못했다. 올해는 꼭 우승하겠다. SK텔레콤 T1이 빼앗아 오고 싶다.”

Q (이재민 코치에게) 결승전을 위해 준비한 필살기가 있나.
이재민 “몇 개 있다. 상황에 맞춘 카드들을 준비했다. 롤드컵을 위해 어떤 카드인지 지금은 알려주기 어렵다.”

Q (김태민에게) 포스트시즌 MVP를 받은 소감은.
김태민 “팀원들이 도와줘서 받은 MVP다. 내 활약을 동료들이 도와줬다. 운이 좋아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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