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개발 중인 차세대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5(이하 PS5)의 출시가 머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니가 PS4처럼 기본 사양 모델과 고사양 모델인 PRO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물론 두 모델의 동시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CEDEC 2019(컴퓨터 엔터테인먼트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니시카와 젠지 기자는 현장에서 나온 소문들을 종합하며 PS5와 PS5 PRO가 동시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격은 PRO 모델이 기본 사양에 비해 100~150달러 가량 더 비쌀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PS4는 3년 후 고성능 버전인 PRO 모델을 처음으로 출시함으로써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스마트폰처럼 이제 소비자들도 한 제품에서 여러 버전이 등장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제 소니의 목표는 처음부터 PS5와 PS5 PRO가 동시에 출시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관건은 PS5의 PRO 버전에 대한 구체적인 성능 향상폭이다. 현재까지 PS5는 CPU는 AMD의 3세대 라이젠 기반 7나노 공정의 8코어 프로세서, GPU는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AMD의 나비 커스텀 프로세서, 최대 8K 해상도 지원, PS4 대비 약 19배 빨라진 SSD 저장장치 등의 스펙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부분에 대해 젠지 기자는 "프로세스의 성능에 따라 모델이 나뉘는 것 같다. 구체적이진 않지만 풀HD 그래픽으로 하고 싶은 사람들과 울트라HD 이상 그래픽으로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이미지"라고 밝혔다.

PS5의 경쟁 상대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젝트 스칼렛' 역시 2020년 연말을 목표로 제품이 준비 중인데, AMD ZEN 2 아키텍처 기반 커스텀 CPU와 나비 GPU, SSD 저장매체, 8K 해상도 등을 통해 전체적으로 PS5와 유사한 하드웨어 스펙 및 성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벌어졌지만 결국 소니의 완승으로 끝난 두 회사의 차세대 콘솔기기 전쟁이 7년 뒤인 2020년에 다시 벌어져 누가 승리자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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