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A3: 스틸얼라이브’를 오는 3월 12일 정식으로 선보인다. RPG와 배틀로얄의 융합장르로 모바일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지가 담긴 신작이다.

A3의 어깨에는 많은 게 걸렸다. 넷마블 표 융합장르 전략의 선봉장이기 때문이다. 융합장르는 여러 게임 장르의 장점을 섞는다는 의미다. 익숙하지만 새롭고 신선한 재미로 경쟁에서 앞선다는 계산이다. 넷마블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유저의 마음까지 잡겠다고 선언했다.

A3가 품은 배틀로얄은 목표가 대단히 매력적인 장르다.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한다. 승부는 짧은 시간에 끝나며, 비슷한 실력의 사람들이 짐검승부를 펼치는 긴장감이 핵심 포인트다. 넷마블은 이런 장르적 특징을 RPG에 녹였다. 치열해진 경쟁에서 독특함과 개성을 무기로 선택했다.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많은 유저의 손길을 거쳐 완성도를 가다듬었다. 매년 개최되는 게임쇼 지스타에 두 번 출장해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해에는 유명인사(인플루언서)가 배틀로얄 모드로 경쟁하는 무대행사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었다.

국내외에 여러 게임이 배틀로얄 모드를 도입한 콘텐츠를 선보였었다. 하지만 큰 성과는 내지 못했다. 기존 게임에 배틀로얄을 얹은 모양새였기 때문이다. 플레이에 대한 보상도 미약했다.

반면 A3는 융합을 목표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기획단계부터 RPG와 배틀로얄 모드는 선순환 구조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배틀로얄로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핵심 아이템을 얻고, RPG 모드에 활용하는 식이다.

배틀로얄 모드를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수단으로 위치한다. 단, 캐릭터의 빠른 육성이란 메리트를 부여함으로써 유저의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넷마블이 거는 기대감도 커 보인다.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뒤를 잇는 대작급 라인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스타 전시는 물론, 출시 전 대형 이벤트를 두 차례 진행하는 등 게임 알리기에 공들여 왔다.

구체적인 성과도 냈다. 지난달 29일에는 A3 BJ 슈퍼 배틀로얄을 개최했다. 게임 인플루언서가 모여 1위를 경쟁하는 대회다. 당시 동시 시청자 수 7,500명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과를 냈다. 이어 출시를 2주 앞둔 오는 26일 2차 대회가 열린다.

이런 투자의 배경에는 해외 시장에 대한 의지도 읽힌다. 넷마블은 국내 서비스를 안착시킨 뒤,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추진한다. 배틀로얄 장르가 세계 여러 시장에서 대중화됐고, RPG 서비스와 운영에 노하우를 가진 넷마블의 역량을 총동원한다는게 세부 전략이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론칭 간담회에서 “2020년을 넷마블 IP(지식재산권) 신작으로 시작한다. 동시에 MMORPG와 배틀로얄을 융합시킨 게임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도전하겠다. 지금까지 축적한 넷마블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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