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지포스 나우'가 정식 서비스 이후 글로벌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에 나섰지만 대형 게임사의 라인업이 점점 줄어드는 암초를 만나고 있다. 최근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제외된데 이어 이번에는 베데스다 소프트웍스들의 게임이 제외된 것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자사가 서비스 중인 지포스 나우의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본 이용 요금은 무료이고 한 번 플레이 시 1시간만 플레이할 수 있는 무료 멤버십과 한 번 플레이 시 6시간동안 즐길 수 있고 RTX가 지원되며 서버 대기열에서 우선권을 가지는 파운더스 멤버십 가입자를 합한 것이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2월 4일 이후 20일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달성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등록된 게임은 약 1,500개를 넘었으며, CD프로젝트레드의 신작 '사이버펑크 2077'을 출시일에 지포스 나우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정식 서비스 당시에는 있었던 게임들의 라인업이 대형 퍼블리셔의 게임 위주로 빠져나가는데 있다. 정식 서비스 이전에는 많은 업체들이 있었지만 캡콤과 EA, 스퀘어에닉스 등은 정식 서비스 이전에 자사 게임의 라인업을 제외시켰고, 얼마 전에는 액티비전블리자드의 게임들이 제외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게임들이 제외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시간으로 지난 22일, 지포스 나우 공식 홈페이지의 공지를 통해 "'울펜슈타인 영블러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게임은 지포스 나우의 게임 라인업에서 삭제된다."고 밝혔다. 삭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제외된 게임은 '디스아너드' 시리즈와 '둠', '폴아웃' 시리즈, '엘더스크롤' 시리즈, '울펜슈타인' 시리즈 등이며, 사실상 베데스다가 만든 명작으로 평가받는 모든 게임이 빠지는 셈이다. 

이에 대해 지포스 나우의 총 책임자인 필 아이슬러는 "전환기가 마무리되면 매주 새로운 게임이 지포스 나우에 추가될 것이며 게임이 제외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업체들과 협의에 나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을 암시했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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