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대표 정경인)의 PC MMORPG ‘검은사막’이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의 북미-유럽 MMO 부문 판매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터키와 태국에서도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최근에 추가된 신규 캐릭터 ‘노바’와 캐릭터 성장에 특화된 ‘윈터 시즌 서버’가 판매 증가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은 지난 2016년에 북미와 유럽에 출시됐고, 2017년 5월에는 스팀에도 출시됐다. 스팀 버전은 기존에 북미와 유럽에 출시된 버전과 동일하다. (한국에서는 지역 제한이 걸려있어서 스팀 버전을 이용할 수 없다.) 출시 초기부터 북미와 유럽에서 한국 PC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했고, 지금까지 순항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서비스는 출시 시점부터 현재까지 카카오게임즈가 담당하고 있고, 오는 2월 말부터는 펄어비스가 직접 서비스한다.

그리고 ‘검은사막’은 최근에 스팀 북미-유럽 MMO 부문 판매 4위에 올랐다. 북미-유럽 스팀 판매 순위 5위 내에 올라간 한국 게임은 ‘검은사막’이 유일하다. 판매 순위가 오른 이유는 지난 2020년 12월 22일 실시된 업데이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캐릭터 ‘노바’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됐었다. 특히, ‘노바’가 ‘검은사막’ PC 버전이 출시된 모든 국가와 ‘검은사막’ 콘솔 버전, ‘검은사막 모바일’에도 동시에 추가됐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겨울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된 ‘윈터 시즌 서버’도 인기몰이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윈터 시즌 서버’는 캐릭터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서버로, 2020년 12월 22일부터 2021년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유저는 시즌 캐릭터를 생성해서 각종 도전 과제를 완료하고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상으로는 금괴(창고 관리인에게 판매하면 은화를 얻음), 성장에 필요한 각종 아이템이 들어 있는 모험의 상자, 가방 확장, 각종 재료 등이 주어진다.

신규 캐릭터 ‘노바’와 ‘윈터 시즌 서버’의 힘으로 북미와 유럽 이용자 수도 크게 늘었다. 12월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DAU(일일 접속자 수)는 11월과 비교해서 42.9% 증가했다. 또한, 터키와 태국 스팀에서도 판매 순위 4위에 오르며 흥행 중이다.

한편, ‘검은사막’은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유저들과의 소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한국 게임사 최초로 전 세계 유저들에게 생중계되는 온라인 간담회 ‘칼페ON 연회’를 진행했다. 이 행사를 통해 10:10 크루, 겨울 시즌, 검은별 레이드, 신규 영지 ‘끝없는 겨울의 산’, 신규 대륙 ‘아침의 나라’ 등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또한, 북미 게임 매체 ‘MMORPG.com’은 ‘검은사막’을 ‘가장 향상된 게임’(Most Improved MMO of 2020)으로 선정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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