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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앱, “사용자 데이터 페이스북에 공유 안하면 앱 못쓴다” 엄포

모바일 메신저 앱 서비스인 왓츠앱이 모회사인 페이스북에게 사용자의 데이터를 공유할 것을 동의하지 않으면, 앱 이용을 차단한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왓츠앱은 최근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개정하면서 사용자의 데이터를 페이스북에 제공하는 것에 대해 필수 항목으로 변경했다. 페이스북에게 제공되는 것은 왓츠앱의 계정에 등록된 전화번호나 이름 및 사진, 결제하는 제품 거래 정보, 타인과의 상호 작용 정보, 모바일 장치 정보, IP 주소를 비롯해 사용자가 동의한 추가 수집 정보들이다. 사실상 비밀번호를 제외한 모든 정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왓츠앱은 이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개선하며 맞춤화된 지원 및 마케팅에 도움이 되도록 귀하의 정보를 공유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친구 추천 보내기, 콘텐츠 개인화, 페이스북의 다양한 제품에 대한 관련 광고 제안이 진행된다는 것.

이전에는 이 정보의 제공을 동의하는 부분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었지만 이번에 정책이 개정되면서 이를 의무화한 것. 오는 2월 8일까지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접속 권한을 상실하고 계정을 삭제해 더 이상 왓츠앱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그동안 왓츠앱은 다른 메신저 앱과 비교해 훨씬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지적이 오랜 기간 계속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모회사에 제공하는 것을 강제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과도한 행위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왓츠앱은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 메신저 앱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190억 달러를 투자해 왓츠앱을 인수했고, 이후 20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메신저 앱으로 성장했다. 이번 개인 정보 제공 의무화는 향후 페이스북 메신저와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통합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정부는 페이스북이 수 년간 반 경쟁적 행위를 벌였다며 왓츠앱과 인스타그램의 지분을 매각해 독립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발표된 개정안은 페이스북을 해체하려는 미국 정부에 더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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