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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중국업체 도전받는 한국TV, 해법은 기술력과 보안
  • 안병도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2.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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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세계 TV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건 한국 기업이다. 매출 금액 기준으로 산정한 시장점유율로 볼 때 삼성전자가 1위, LG전자가 2위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작년까지 14년째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TV는 작년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485만대, 금액기준 93억 1,563만달러를 팔았다. 점유율로는 33.1%이다. 전 세계 TV 매출 1/3을 삼성전자가 차지했다는 의미다. 이 수치는 역대 최고치이며 수량 기준으로도 점유율 23.6%로 1위다.

같은 기간에 LG전자 TV는 금액기준으로 16.6%로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는 1년 전보다 39.8% 더 많이 팔렸다. OLED TV는 미래 프리미엄 TV로 각광받는 만큼 미래까지 한국업체가 쥐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의 TV 시장 점유율은 금액기준 49.7%로 절반이다. 

하지만 이런 한국TV에게 도전하는 경쟁기업이 있다. 바로 중국업체다. 작년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TCL은 점유율 출하량 기준 12.7%로 2위를 기록했다. LG전자의 9.8%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다른 조사기관 집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중국업체 하이센스도 LG전자를 앞지른 것으로 나오기도 한다. 1위 삼성전자는 굳건하지만 그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중국업체가 2개나 되는 셈이다.

사실 이런 추격은 어느정도 예상된 현상이기도 하다. TV제품의 핵심 경쟁력은 디스플레이 패널에 있다. 그런데 한때 세계시장 1위였던 국내 LCD 패널 디스플레이는 중국업체에게 완전히 밀려나서 사업포기 단계에 왔기 때문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는 지금 일반 LCD방식이 아닌 QLED,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최고의 경쟁력을 얻게 된 중국업체가 TV 시장에서 도전해올 건 당연하다.

그렇다면 이대로 한국TV도 곧바로 중국업체에게 주도권을 넘겨줄 수 밖에 없을까? 그렇지는 않다. 단순한 가격경쟁으로만 간다면 그렇겠지만 TV 시장은 가격이 전부가 아니다. 화질 향상을 위한 신기술 디스플레이와 보안이라는 두 가지 이슈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열린 IT 전자 전시회 CES 2021에서 중국업체가 LG전자의 롤러블 TV를 자사 제품으로 둔갑시켜 전시한 일이 있었다. 중국업체 스카이워스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출시 예고 제품을 소개하면서 'LG 롤러블 TV' 이미지를 그대로 도용해 썼다. 나름 우수한 디자인과 신기술 이미지를 찾던 도중 섞여 들어간 것이다. 해당업체는 곧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중요한 건 이렇게 이미지를 도용할 수는 있어도 해당 제품을 그 업체가 출시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기술력이 없는 업체가 아예 내놓을 수 없는 압도적 기술력이 들어있다. 범용화된 LCD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조금 손보고 싸게 해서 매출을 확보하는 중국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이다.

중국업체의 고질적 약점인 보안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 몇달 전 미국 정부가 세계 3위 TV 업체 중국 TCL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흘러나왔다. TCL이 모든 TV 세트에 백도어를 설치해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데이터를 유출해왔다는 의혹이 원인이다.  또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강제 노역을 동원한 의혹이 있는 TCL 기업 활동에 대한 추가 규제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발표도 있었다.  

TCL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상위권이 되는 데 문제가 될 전망이다. 대체로 중국업체는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나 보안을 위한 조치에 둔감하다. 또한 자국의 국가정책에 무조건 따라야하는 약점도 안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업체의 해법은 기술력과 보안성 향상에 있다. 중국업체로서는 이 두 가지를 국제기준에 맞게 충족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그에 비해 한국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잘 맞추고 있으며, 판매당사국 정책에 친화적인 한국업체는 이 분야에 강하다. 앞으로 세계시장을 주도해나가기 위한 한국TV 업체의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

출처=LG전자

안병도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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