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유저가 힘을 뭉쳤다. 청각 장애를 겪는 유저를 돕기 위해서다. 결국 도전을 멈추지 않는 유저와 약간의 도움으로 최고 난이도 던전을 돌파했다.

스마일게이트는 24일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로스트아크’ 유저가 힘을 합쳐 게임을 즐기는 과정을 공개했다.

시작은 한 커뮤니티의 게시글이었다. ‘로스트아크’를 즐기는 청각 장애 유저가 도움을 요청한 것. 비아키스 레이드 노말을 가고 싶지만, 청각 장애로 음성채팅(디스코드) 소통이 어려워서 파티를 구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담겼다. 데빌헌터 1450레벨을 달성했기에 준비는 문제가 없었지만, 음성채팅을 하지 못한다는 제약에 파티 가입이 어려웠다고 한다.

‘로스트아크’의 신규 군단장 레이드는 높은 난이도로 악명이 높다. 도전 기회도 제약된 탓에 공격 패턴에 숙련된 유저를 모으는 경향이 크다. 여기에 음성채팅을 통한 공략이 보편화됐다. 특히 가장 최근에 출시된 비아키스 레이드는 반드시라 할 정도로 음성채팅을 활용하고 있다.

게시글이 작성되자 ‘로스트아크’ 유저는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청각 장애 유저의 실력과 파티 구인의 어려움에 대한 조언이 잇따른 것.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유저도 있었다. 한 유저는 커뮤니티에 청각 장애 유저를 돕는 레이드 파티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호응하듯 레이드 공격대가 꾸려졌고 결국 노말 모드 클리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미담의 주인공이 된 유저는 “하드 난이도를 클리어 한 상황에서 한 주를 포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를 위해 흔쾌히 도와준 유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즐거웠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지난 17일에는 하드 모드를 클리어했다. 1차적인 목표는 이룬 것 같다. 앞으로 레이드가 더 어려워지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스마일게이트는 “청각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용기 내어 공유해 주신 모험가님, 그리고 그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함께해 준 모험가님들의 따뜻한 마음에 찬사를 보낸다”라며 “모험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이라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됐다. 더 좋은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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