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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바짝 다가온 OLED 대중화, 핵심은 가격 경쟁력
  • 안병도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3.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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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지금까지 많은 기술발전을 겪어왔다. 마차가 자동차로, 브라운관이 LCD(액정) 디스플레이로 변한 것처럼 기존 기술을 새로운 기술이 완전히 대체해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기존 기술이 틈새시장에서도 살아남지 못하고 완전히 멸종한 것이다. 대부분 새로운 기술의 우위가 매우 뚜렷한 데다가 가격조차 새로운 기술이 훨씬 저렴하게 됐을 경우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

지금 IT 기술 가운데 우리가 주목해서 볼 부분은 디스플레이 변화다. 브라운관을 완전히 퇴출시킨 LCD 기술이 이번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에 의해 대체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원인은 두 가지로 첫 번째는 확실한 디스플레이 품질 차이이며 두 번째는 가격 경쟁력조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가격 경쟁력 부분이다. 얼마 전까지 LC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BOE, CSOT 등 중국 업체 엄청난 저가 공세를 시작했다. 너무도 낮은 가격에 경쟁을 포기한 한국과 일본업체가 사업을 철수했다. 그런데 이제 승자가 된 중국업체가 가격을 올리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 2월 32~65인치 LCD 패널 가격은 전달 대비 4~5%가량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주류인 55인치 4K급 LCD 패널이 182달러에서 191달러로 4.9%가량 올랐다. 전년 같은 달(110달러) 보다 70% 이상 급등한 가격이다. 또한 65인치 LCD 패널 가격도 같은 기간 170달러에서 242달러로 크게 상승했다.

급격한 가격 상승에 의해 LCD 가격은 심지어 중국발 치킨게임이 시작되기 전인 3년 전 가격으로 되돌아갔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그냥 중국업체가 시장 승자가 된 결말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시장에는 LCD만 있는 게 아니다. LCD 패널 가격이 급등하는 동안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는 생산량이 늘어나며 가격이 낮아졌다. 옴디아는 55인치 4K TV용 LCD 패널과 OLED 패널의 가격 차는 2019년 4.6배에서 2021년에는 2.9배, 2023년에는 2.6배로 매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TV제조사 입장에서는 부품 가격의 급상승을 반영해서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다. 그러다 보니 그대로 부품을 구매해서 제품을 만들면 마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미니LED 같이 차별화된 LCD TV도 출시되고 있지만 OLED TV와 가격차가 크지 않다.

성능이 확실하게 떨어지는 LCD 디스플레이 제품을 비싸게 구입해야 하는 TV제조사,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차이가 좁혀질수록 '기왕이면' 이란 생각이 강해진다. 이미 업계에서는 OLED 가격 경쟁력이 개선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중이다. 

결국 이런 OLED가 대중화되는 이런 변화의 핵심은 가격경쟁력이다. LCD 업체가 훨씬 낮은 저가격으로 공급을 하지 못하게 되거나, OLED가 생산원가를 낮추며 가격을 계속 떨어뜨리면 제조사부터가 부품을 전환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는 게임콘솔인 '스위치'에 더 큰 화면을 장착해 출시하는데,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패널이 장착할 예정이다. 더 큰 화면의 스위치를 출시하면서 경쟁 콘솔과의 격차를 더 벌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우리가 LCD 화면 장착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제품도 이렇게 OLED 화면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 의해 앞으로 다가올 OLED 대중화 시대를 기대해 보자.

출처=LG디스플레이

안병도 칼럼니스트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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