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가 선보인 ‘이카루스 이터널’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8일 출시돼 3대 마켓에서 중위권에 안착했다. 성인 유저 비율이 높은 원스토어에서는 최고 순위 2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카루스 이터널’은 위메이드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이카루스’의 IP(지식재산권)를 쓴 모바일 MMORPG다.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늘려오던 라인게임즈의 신작이기도 하다. 조용한 등장에 매출 순위 100위권으로 시작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흥행 지표가 빠르게 상승했다.

‘이카루스 이터널’의 인기는 시장 상황과 맞물린다. 여러 게임업체가 기존 흥행작의 업데이트에 주력하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신작이 뜸해지는 시즌 출시돼 관심도가 집중됐다. 여기에 차별화된 콘텐츠와 빠른 육성, 피드백 등을 통한 운영도 흥행을 이끌었다.

이 게임은 핵앤슬래시 방식을 채택했다. 여기에 캐릭터의 속성을 추가하고, 퍼즐을 도입한 유적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속성은 사냥과 유저 간 대결(PvP)의 효율에 반영된다. 유적은 육성에 필요한 재화를 모으는 콘텐츠이자, 120여 개의 퍼즐을 즐기는 도전 콘텐츠다.

라인게임즈의 발 빠른 운영도 흥행에 한몫했다. 먼저 수집 대상인 펫과 펠로우, 수호자와 장비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유저가 좋아하는 수호자를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해 진입 문턱도 낮췄다.

필드 사냥으로 얻는 재화도 풍성한 편이라 육성 시간이 짧다는 점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요소다. 육성 시간을 단축해 PvP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 이는 경쟁을 즐기는 한국 유저들의 취향이 맞아떨어졌다.

출처='이카루스 이터널' 공식 카페

빠른 피드백도 눈여겨볼 요소다. 라인게임즈는 열흘 남짓한 서비스 기간 동안 피드백을 반영한 개선사항을 선보였다. 먼저, 그래픽 퀄리티가 낮다는 피드백에 따라 해상도와 프레임을 늘렸다. 이후 장비 드랍률을 높인 점도 유저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필드 사냥으로 얻은 장비는 직접 착용뿐 아니라, 거래하거나 분해해서 재료를 얻는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된다.

또, 앞으로 개선할 콘텐츠와 업데이트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소통에 힘쓰고 있다. 27일 작성된 공지에는 △직업 밸런스 개선 △길드 던전 오픈 △장비 보호제 획득처 추가 △길드 경험치 획득 방식 개선 △장비 연금 시스템 추가 △신규 던전 △강화 연출 개선 △채팅 가시성 향상 △타깃 버튼 생성 등을 예고했다. 

조용한 흥행을 시작한 ‘이카루스 이터널’에게 남은 과제는 흥행의 연속성이다. 업데이트 콘텐츠의 보강과 유저와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상을 시작한 ‘이카루스 이터널’이 어디까지 날아오를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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