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이 출시를 앞두고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년전쟁은 컴투스의 대표 게임 ‘서머너즈 워’를 소재로 개발된 전략 게임이다. 전반적으로 PVP 중심으로 개발됐고, 도전 모드 같은 PVE 모드도 준비됐다.

주요 콘텐츠는 총 8개의 몬스터를 배치하고 다양한 스펠을 사용해서 상대와 겨루는 PVP다. 출시 버전 기준으로 몬스터 40개, 스펠 10개 정도가 구현된다. 전열에 4개, 후열에 4개를 배치하고 각 몬스터마다 고유 기술이 있다. 여기에 유저가 상대 몬스터의 공격을 보고 반응해서 상대의 기술을 무력화시키는 ‘카운터’라는 요소도 있다. 이외에 도전 모드, 연맹(길드), 명경기 감상 등의 콘텐츠도 준비됐다.

백년전쟁 개발진은 전략성과 액션성을 모두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보는 재미도 확보해서 e스포츠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한다. 출시 이후에는 한 달 단위로 진행되는 시즌을 통해 상위권 유저를 가린다. 또한,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e스포츠도 준비 중이다.

이하는 질의 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왼쪽부터 사업총괄 오영학 실장, 개발총괄 이승민 PD 아트총괄 장순영 팀장

Q. 비공개 테스트의 반응과 테스트 이후에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이승민 PD: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다. 테스트에서는 기본 적인 게임성에 대해 검증했다. 테스트 이후에는 게임의 핵심 재미는 더 살리고, 유저가 게임에 적응하게 도와주는 과정을 조금 더 부드럽게 다듬었다.

Q. ‘서머너즈 워’와의 차별점은?

이승민 PD: ‘서머너즈 워’는 PVE가 중심인 게임이다. ‘백년전쟁’은 대부분의 콘텐츠가 실시간 PVP이다. 실시간 PVP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이 있다. 이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서머너즈 워’는 파밍을 많이 해야 한다. 반면, ‘백년전쟁’은 게임을 집중적으로 짧게 즐기고 마무리 할 수 있는 구조다.  

Q. ‘카운터’가 있다보면 게임 진행에 조금 번잡함이 있을 것 같다. 카운터를 기획한 의도는 무엇인가?

이승민 PD: 게임을 만들 때 몇 가지 원칙이 있었다. 유저가 전략적 판단을 했다고 느끼는 부분을 만족시키는 것이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상황에 맞게 스킬을 쓰는 원칙을 더해 액션성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고민 과정에서 ‘카운터’라는 개념이 생겨났고, 실시간으로 구현해봤더니 예상을 뛰어넘는 전투의 깊이가 생겨났다. 원래는 카운터가 계속되는 방식이었으나, 튜닝 과정을 거쳐서, 스킬을 쓰면 상대가 딱 한 번만 카운터를 쓸 수 있는 방식으로 정리되었다. 따라서 카운터로 인해 게임이 늘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카운터 빈도는 플레이 방식에 따라 많이 달라질 텐데, 전술적인 리드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과 카운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캐릭터 등 다양한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대응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서로 카운터만 기다리는 상황이 연출되기 보다 유효한 카운터를 치는 방식으로 게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174개국에 동시 출시될 예정인데, 너무 먼 나라의 플레이어와 매칭되면 네트워크 문제로 이 게임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가능성도 있을 거 같다. 매칭 범위는 어떻게 설정할 건지 궁금하다.

이승민 PD: 게임의 방향성은 세계 모든 유저가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구글과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전용망을 구축했다. 전용 서버를 세계 주요 지역에 두고 있어서 예를 들어 유럽-남미 유저가 붙게 될 경우 각국의 유저가 최적의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장치가 돼있다. 그 외에도 네트워크 상황 때문에 플레이 경험을 해치지 않도록 좋은 환경의 서버들끼리 연결해 주는 매칭 조건이 추가돼있다.  

Q. 아트가 ‘서머너즈 워’ 초기보다 더 무국적을 의식한 느낌인데 아트디자인 의도에 그런 면이 담긴 건지 궁금하다.

장순영 팀장: 아트 스타일은 ‘서머너즈 워’와 조금 다르지만 몬스터의 느낌은 비슷하게 만들었다. 전 세계에 동시에 출시되는 만큼, 다양한 국가 유저들의 취향에 맞췄다. 전반적으로 외형적 측면만 고려한 것이 아니라, 몬스터 사용 경험 자체를 이식하려고 노력했다. 게임 자체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어 심플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 유저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Q. 개별카드 성능 강화가 가능한 대전 게임은 서비스가 길어질수록 과금이나 투자한 시간 등으로 유저간의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는 문제가 있다. 대비책은 있는지?

이승민 PD: 이 문제는 매칭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초보자는 초보자들끼리 만나게 매치 메이킹 시스템을 잘 만들겠다. 또한 도전모드의 경우에는 전략적인 게임이 가능하도록 기획했기 때문에 우려하시는 부분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시즌별로 게임이 얼마나 변경되나? 밸런스 패치도 시즌 단위로 이루어지나?

이승민 PD: 매 시즌 마다 새로운 몬스터가 추가된다. 업데이트가 되면 기존의 흐름이 자연스럽게변경될 것으로 본다. 밸런스 패치도 시즌 단위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반적인 밸런스가 안정될 때 까지는 이런 식으로 갈 계획이다. 한 시즌은 한 달 동안 진행된다.

Q.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장순영 팀장: 아트 측면에서는 천공의 아레나라는 원작이 있다보니, 원작 몬스터를 이질감 없이 구현하기 위해서 애를 썼다.

Q. 과금 구조는 어떤가?

이승민 PD: 게임의 성장 구조를 굉장히 심플하게 구성했다. 몬스터 획득에 있어서는 비교적 손쉽게 설계했지만, 성장에 대한 부분에 핵심 BM구조를 적용했다. 다만, 핵심 성장 요소인 스킬석을 획득하는데 있어서는 라이트/헤비 유저 모두가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Q. e스포츠에 대한 계획이 궁금하다.

오영학 실장: 일단, 출시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긴 호흡의 대회가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지역별 대회 같은 특정 주제로 짧은 대회가 열릴 것이다.

Q. '서머너즈 워'와 '백년전쟁'이 서로 자기잠식효과를 내는 일은 없을까?

이승민 PD: 두 게임이 제공하는 경험 자체가 워낙 다르고 오히려 동일 IP 다른 장르의 게임을 유저들이 다양하게 즐겨 주시면 IP 전반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 게임의 동반 상승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으며, 두 게임을 같이 플레이하는 모습도 기대하고 있다.  

Q. 출시 후의 목표는?

오영학 실장: ‘서머너즈 워’ IP의 힘과 게임성이 잘 발휘된다면 전 세계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전 세계 유저들이 즐겁게 하는 e스포츠를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다. 구체적인 숫자는 그 다음에 고민할 문제다.

Q. 마지막으로 유저분들께 한 마디 부탁한다.

장순영 팀장: 멋진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유저분들이 재밌게 즐기시기를 기대한다.

이승민 PD: 시장에서 볼 수 없던 게임을 만들겠다는 비전이 유효하다. 게임이 출시되면 신선한 경험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대전 게임으로서 글로벌 대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영학 실장: 대전 게임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때가 가장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경험해서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주위 친구들에게도 많은 소개 부탁드린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