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빗 e스포츠(제공=라이엇게임즈)

유럽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갬빗 e스포츠가 2021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마스터스 베를린 최종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갬빗은 20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VCT 마스터스 베를린 결승전에 출장해 북미지역 대표 팀 엔비를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갬빗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전술 슈팅게임에서 강세를 보여 온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도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실제로 8강에서는 한국 대표 비전 스트라이커즈와 풀세트 승부 끝에 승리하며 한국 팬들에게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결승전에서도 뛰어난 피지컬과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세트 스코어는 3대0. 불리한 상황에서도 끈질긴 추격과 집중력으로 상황을 뒤집는 경기력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피스톨 라운드를 내주고 시작한 1세트, 초반 라운드 스코어를 내주며 불리하게 출발했다. 전반 공격 타이밍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공격으로 전환된 후반 14라운드 동점을 만들었고, 곧 라운드 스코어를 앞서는 역전도 성공했다. 크레딧 우세와 집중력이 오른 갬빗은 특유의 몰아치는 진격으로 상대 엔비의 방어진영을 무력화 시켰다. 매칭 라운드까지 간 승부는 15대13으로 마무리됐다.

2세트도 후반 라운드로 갈수록 집중력이 오르는 모습이었다. 전반 라운드를 4대8로 불리하게 마무리했지만, 후반 피스톨 라운드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16라운드까지 연승을 기록하며 라운드 스코어 8대8 균형을 맞췄다. 상대 엔비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크레딧을 과감히 투자한 라운드를 챙겼다. 하지만 갬빗은 매칭 라운드에 진입한 순간 에임과 운영이 되살아났고, 마지막 24라운드 C지역을 건 진검승부를 제압했다.

마지막이 된 3세트는 라운드 스코어를 주고받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갬빗과 엔비가 번갈아 승리를 챙기는 흐름에 균열이 발생한 건 18라운드다. 라운드 스코어 1점을 앞서던 갬빗이 점수 차를 2점까지 벌리는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갬빗 레드가는 골목길에서 순간적인 반응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며 승리를 주도했다. 이어 크로니클이 연막 안에 잠복 중인 상대 3명을 잡아내는 놀라운 예측 사격으로 우승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결국 3세트 마지막 22라운드를 승리로 마친 갬빗은 최종 스코어 3대0으로 VCT 마스터스 베를린의 최종 우승팀에 오를 자격을 증명했다.

한편 갬빗 e스포츠의 우승으로 프나틱 4분기로 예정된 발로란트 챔피언스에 진출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챔피언스에 참가할 16개 팀 중 12개 팀이 결정됐다. 한국에서는 비전 스트라이커스가 출전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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