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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워' e스포츠 선수가 된 父子..."친구같은 사이 됐어요"

컴투스가 개발, 서비스 중인 모바일 RPG '서머너즈워'는 서비스 7주년을 맞은 장수 게임이자 글로벌 전역에서 히트한 몇 안되는 게임 중 하나다. 

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1(이하 SWC 2021)’의 두 번째 지역컵이자, 한국 지역이 배정된 아시아퍼시픽컵이 오는 10월 2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도전했고, 이중 아들이 아시아퍼시픽컵에 2명의 한국 대표 중 한 명으로 출전, 화제가 되고 있다.

보통 e스포츠 경기에 가족이 출전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장르에 따라 부모, 혹은 자녀가 함께 할 수 없거나 경기력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머너즈워'는 전략을 기반으로 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기에 부자가 함께 e스포츠 대회에 나서는 것이 가능한 것.

아버지는 2년 전 대회에서 한국 지역 예선 8강까지 진출했었고, 아들은 작년 대회에서 한국 지역 예선 8강까지 진출한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올해 함께 출전했고, 아버지는 지역 예선 패자조 결승에서 아쉽게 탈락한 반면 아들은 승자조 1위로 가장 먼저 아시아퍼시픽컵 진출을 확정,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잘 하면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한국 대표로 설 수 있었던 것.

SWC 2021 아시아퍼시픽컵 경기를 앞두고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네 자녀를 둔 아버지 소경용(Fourbaby) 선수와 둘째 아들인 소진혁(Secondbaby) 선수의 인터뷰를 서면으로 진행했다.

아버지 소경용(Fourbaby) 선수(왼쪽)와 둘째 아들인 소진혁(Secondbaby) 선수(오른쪽)


Q : 자기 소개 부탁 드린다.
FOURBABY : '서머너즈워'를 사랑하는 SECONDBABY의 아빠, FOURBABY다.
SECONDBABY : 17살의 평범한 학생이자 SWC2021 아시아퍼시픽 예선 A조에서 첫 번째로 진출하게 된 SECONDBABY다.

Q : ‘서머너즈워’를 4년간 즐겨왔는데, ‘서머너즈워’와 ‘SWC’의 매력은 무엇인가?
FOURBABY : 세계 각 지역 유저들이 게임을 통해 만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서머너즈워’라는 공통 분모로 세계 대회를 통해 다른 나라 선수들과 실력을 겨루고 월드 챔피언을 가리는 점이 플레이어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다.

Q : 일반적으로 세대가 다르면 즐기는 게임도 다른 편인데, 같은 게임을 즐기게 된 계기는?
FOURBABY : 내가 먼저 ‘서머너즈워’를 시작했고, 함께 공유하는 취미를 만들고자 자연스럽게 시작했는데, 4년 넘게 함께 플레이하고 있다.
SECONDBABY : 아빠가 ‘서머너즈워’를 하고 계신 걸 보고 어울리고 싶고 또 게임을 하고 싶어 함께 시작하게 됐다. 하다 보니 점점 재미가 붙고 그만큼 목표가 생겨서 세계 대회 우승까지 도전하게 됐다.

Q : ‘서머너즈워’를 함께 즐기기 전에도 ‘친구같은’ 부자 사이였나?
SECONDBABY : '서머너즈워'를 함께 즐기기 전까지는 이 정도로 까진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게임을 같이 플레이 하면서 서로가 재미있는 걸 함께 공유하고 그 만큼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되면서, 지금은 전 보다 더욱 친근한, 속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같은’ 사이가 된 것 같다.

Q : 아들과 같은 게임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이색적인 일인 것 같다. 평소 아들과 자주 플레이하는지, '서머너즈워'를 통해 부자사이가 더 깊어지는 등 가족 교류에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FOURBABY : 맞다. 같이 게임을 하면서 부자 사이가 더 깊어지고 공감대도 맞아 평소에도 할 이야기가 더 많아진 것 같다.

Q : 자녀가 총 4명인데, 혹시 다른 자녀에게도 '서머너즈워'를 권했나?
FOURBABY : 그렇다. 셋째 아들은 아직은 어린데, 나중에 좀 더 자라면 같이 해볼 계획이다.

Q : 어렸을 적 게임을 좋아했나? 그리고 게임을 하면서 기성 세대가 된 지금, 게임을 좋아하는 10대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
FOURBABY : 어릴 적에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했다. 지금 10대들을 보면 어릴 적 생각이 난다. 정말 즐겁게 플레이하고, e스포츠 경기도 재미있게 봤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게임은 여전히 전 세대가 모두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인 것 같다.

Q : 가족이 함께 같은 게임을 즐길 때 생기는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FOURBABY : 같은 게임을 가족이 함께 즐기다 보니 대부분의 대화 주제가 게임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기도 하지만, 게임을 통해 재미와 즐거움이라는 긍정적인 감정을 함께 느끼면서 서로 이야기하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점은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Q : 부자가 생각하는 '서머너즈워'는 어떤 게임인가? 오랫동안 즐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SECONDBABY : 게임 자체가 가진 ‘재미’다. 다양한 몬스터를 활용한 덱 구성과 전략 싸움이 ‘서머너즈워’의 핵심 재미인데, 이 게임성을 원동력으로 아빠와 오랫동안 ‘서머너즈워’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 '서머너즈워'에서 선호하는 몬스터와 이유는 무엇인가?
FOURBABY : 둘 다 물 웅묘무사를 선호한다. 다양하게 조합해 쓸 수 있어 활용도가 좋다.

Q : '서머너즈워' 덱 구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하나?
SECONDBABY : 몬스터 조합과 각 몬스터에 어떤 룬을 적용하느냐가 덱 구성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Q : 부자가 같은 게임을 즐기고 대회까지 출전하는 것에 대해 아내의 반응은 어떤 지 궁금하다.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있을까?
FOURBABY : 처음에는 보통의 다른 가정처럼 아내가 게임하는 것을 반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게임을 통해 10대 아들과 서로 어울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오히려 아내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대회 선수명인 ‘FOURBABY’(아기가 4명)도 아내가 지어주었다. 아들의 경기도 함께 응원해 주고 있다.

Q : 아버지를 따라서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는데?
SECONDBABY : ‘서머너즈워’를 하면서 목표를 세우고 그만큼 성장해 보자는 식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아빠가 첫 출전했던 2019년도 한국 지역 예선전 당시에 현장에 직접 응원을 가기도 했었는데, 게임을 하면서 SWC 우승을 목표로 하게 되고 그 다음해인 ‘SWC 2020’ 부터는 나도 꾸준히 선수로 출전해 도전하게 되었다.

Q : 아버지와 같은 게임을 즐기고, 함께 대회에 출전까지 한다는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전했나? 친구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
SECONDBABY : 사실, 내가 대회에 선수로 나가는 건 아직 친구들은 모른다. 아마도 놀라지 않을까?

Q : 아들인 SECONDBABY가 한국 조 1위로 아시아퍼시픽컵에 나선다. 소감은? 
FOURBABY : 아들이 한국 대표로 아시아퍼시픽컵에 출전하다니, 자랑스럽다.

Q : 예선 승자조 1위로 SWC 2021 아시아퍼시픽컵에 출전하게 됐다. 세계 강호들과 겨루게 될텐데 진출 소감 및 각오는?
SECONDBABY :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꼭 우승해서 부모님께 효도해드리고 싶다.

Q : 동반 출전이 좌절된 데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SECONDBABY가 월드 파이널까지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는데, 어떻게 응원해 주고 있나?
FOURBABY : 카운터 파트너가 되어 연습을 도와 주기도 하고, 여러 가지 조합 등으로 같이 게임을 하면서 의견을 나누고 응원하고 있다.

Q : 지역 예선에서 활약이 상당히 돋보였다. 덱과 몬스터 연구를 많이 했을 것 같은데, 평소 아버지와 게임 관련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나? 대회를 준비하는 데에 아버지가 힘이 되어 주는지도 궁금하다.
SECONDBABY : 평소에도 아빠와 함께 ‘서머너즈워’의 메타나 몬스터 등에 대한 얘기를 자주 많이 나누는 편이다. 게임에 대해 서로 고민하고 대화한 시간들을 통해 선수로서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Q : SWC에 꾸준히 참가하는 이유와 목표는 무엇인가? 
SECONDBABY : SWC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운만큼, 달성할 때까지 끝까지 도전할 예정이다.

Q : 실제로 누가 더 실력이 뛰어난가? 선수로서 서로의 실력과 스타일을 평가한다면? 
FOURBABY : 아들(SECONDBABY) 실력이 뛰어나다. 비록 내가 먼저 '서머너즈워'로 인도했지만, 이후 꾸준히 일취월장해 지금은 한국 대표로 세계 선수들과 어깨를 겨룰 만큼 무서운 실력자가 됐다.
SECONDBABY : 아빠는 체력 좋은 몬스터로 버티는 덱 스타일이라면, 저는 공격속도 높은 몬스터로 먼저 선턴을 잡는 덱을 선호하는 편이다.

Q : 지난 한국 지역 예선에서 어떤 경기가 제일 기억에 남았으며, 이유는 무엇인가?
SECONDBABY : 예선에서 JACK- 선수와의 마지막 결승 경기를 꼽고 싶다. 당시 2:2의 풀세트까지 간 상황이었었는데, 마지막 5세트에서 불 속성 오컬트 몬스터가 간신히 살아남아 캐리하는 모습이 제 기억 속에 제일 남는 것 같다.

Q : FOURBABY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는데, 아들로서 이번 대회 목표가 있다면? 월드 파이널 진출 및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있나?
SECONDBABY : 자신 있다. 만약 우승이 아니더라도 아빠 몫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경기에 임하고 좋은 성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

Q : 결과적으로 대회 성적 상 아버지를 이기게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SECONDBABY : 얼떨떨했다. 1위가 된 것 만으로도 굉장히 기뻤다.

Q : 아시아퍼시픽컵 출전 선수 중 경계되는 대상이 있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궁금하다.
SECONDBABY : 아시아퍼시픽 지역 B조 1위로 올라온 DILIGENT 선수를 경계 대상으로 꼽고 싶다. 빛과 어둠 속성의 몬스터를 잘 사용하면서도 기본기가 아주 탄탄한 선수인데, 빛 어둠 속성 몬스터의 경우에 나와 겹치는 게 많아서, 아마도 대결하게 된다면 DILIGENT 선수가 몬스터 밴픽에서 조금 더 유리한 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 지난 해 예선 8강에서 탈락했지만 올해는 승자조 1위로 진출하게 됐다. 작년에는 어떤 점이 부족했고 올해는 어떤 점을 보강해서 좋은 성적이 나오게 됐다고 생각하나?
SECONDBABY : SWC에 첫 출전했던 작년에는 실수도 많았고 아쉽게도 밴픽에서도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던 면이 있다. 올해는 최대한 신중하게 실수없이 경기를 이끌어 가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상대에 따라 치밀하게 전략을 준비하고, 특히 올해는 속도 싸움으로 선턴을 가져가고 끝까지 버티는 전략을 썼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Q : 대회 성적이 1년만에 일취월장 했는데, 자신의 빠른 실력 성장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SECONDBABY :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플레이하고, 이를 통해 경험과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만큼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 아시아퍼시픽컵과 향후 월드 파이널 등을 위해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있나?
SECONDBABY : 지금은 상대 선수의 전력을 분석하고, 보유한 여러가지 몬스터들을 사용해 만들 수 있는 또다른 새로운 조합을 찾고 있다.

Q : 아시아퍼시픽컵에서 일본 전통 강호 MATSU와 맞붙게 되었는데, 어떻게 준비 중인가?
SECONDBABY : MATSU는 대회에서 임기응변에 뛰어난 선수이기도 한데, 하지만 그 안에서 약점을 찾고 그 부분을 공략할 계획이다.

Q : SECONDBABY가 SWC 2021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나? 아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공약을 내건다면?
FOURBABY : 우승할거라 믿고 있고, 동기부여를 위해 공약을 건다면, 우승 시 아들이 원하는 것을 사주겠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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