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타 게임즈가 GTA 시리즈의 차기작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2013년 9월에 GTA5가 출시된 지 약 9년 만이다. 차기작의 구체적인 제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많은 유저들은 GTA5의 정식 후속작인 GTA6라고 추정하고 있다.

락스타 게임즈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GTA 시리즈의 차기작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준비되는 대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락스타 게임즈 공식 홈페이지의 ‘뉴스와이어’ 항목을 잘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

GTA 시리즈는 락스타 게임즈의 간판 게임으로, 전 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최신작인 GTA5는 2013년 9월 PS3, Xbox 360으로 출시되어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했다. 한국에서도 GTA5가 출시된 이후에 일시적으로 PS3의 물량이 부족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후에도 PC 버전, PS4 버전, Xbox One 버전이 출시됐고, 2022년 3월 15일에 PS5 버전과 Xbox 시리즈 X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GTA5의 인기가 높은 만큼, 차기작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하지만 GTA 시리즈의 신작은 9년 동안 소식이 없었다. 2021년 9월에 GTA5 PS5 버전 홍보영상이 공개됐을 때는, 별다른 콘텐츠 추가도 없고 그래픽도 크게 발전하지 않은 모습에 많은 유저들이 거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2021년 11월에는 GTA 시리즈 구작 3종을 리마스터한 ‘GTA 트릴로지’가 출시됐었지만, 출시 초기에 각종 오류와 최적화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구작 리마스터가 이렇게 형편없는 품질로 출시되자, 안 그래도 차기작의 소식이 나오지 않아서 답답해하고 있던 유저들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락스타 게임즈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GTA 시리즈 차기작에 대한 소식이 락스타 게임즈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이다. 지금까지 GTA 시리즈 차기작에 대한 소문만 무성했지, 공식적으로 실체가 공개된 적이 없었다. 그런데 락스타 게임즈가 직접 “개발 중이다”라고 밝힌 것이다.

락스타 게임즈의 ‘뜬금포’에 유저들은 반가워하는 동시에 약간의 우려도 나타냈다. 큰 기대를 받는 신작의 소식 치고는 너무 조촐하다는 것이다. “개발 중 이다”라는 소식만 있고 기획과 관련된 설명이나, 스크린샷 같은 것도 전혀 없었다. 한 유저는 커뮤니티에 “마치 아직 시작도 안 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직장 상사가 물어봤을 때 나오는 답변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이 게시글은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받았다.

또한, 미국 현지 시각으로 2월 7일에는 락스타 게임즈의 모회사인 테이크 투가 실적을 발표한다. 이에 “테이크 투가 투자자들을 미리 안심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 소식을 먼저 전했을 수도 있다”라는 해석도 나온다. 사전에 소식이 알려진 만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GTA 차기작에 대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과연 GTA 차기작은 어떤 모습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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