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에서 역대급 영상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락스타 게임즈가 개발 중인 GTA6의 플레이 영상 90개가 인터넷을 통해 유출된 것. 락스타 게임즈의 모회사인 테이크 투가 대응에 나서며 영상은 하나 둘 사라졌다. 유출자는 각종 소스코드와 테스트 빌드를 가지고 있다며 테이크 투와 거래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락스타 게임즈가 개발 중인 GTA6의 플레이 영상 90개가 인터넷을 통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GTA6는 락스타 게임즈의 간판 게임 시리즈인 GTA의 최신작이다. 영상을 유출한 자는 GTA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약 1시간 분량의 영상 90개를 공개했으며, 게임 주인공, 배경, 콘텐츠, 인터페이스 등이 노출됐다.
이 영상을 본 많은 유저들은 플레이 영상의 완성도를 보고 진짜 GTA6 영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그리고 이후에 테이크 투가 실제로 대응에 나서면서 GTA6 영상이 맞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의 게임 전문 기자 제이슨 슈라이어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락스타 게임즈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유출된 영상은 실제 GTA6가 맞다”라고 전했다.
영상을 유출한 자가 GTA 커뮤니티에 최초로 게시한 글은 삭제됐다. 하지만 당시에 공개된 영상들은 유튜브와 트위터 등을 통해 인터넷에 퍼졌다. 영상을 유출한 자는 GTA 커뮤니티를 통해 “2일 전에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를 해킹한 것도 내가 한 일이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 소스코드, 에셋, GTA6 테스트 빌드까지 유출될 수 있다”라고 전하며 자신의 텔레그램 아이디를 공개했다. 이어서 그는 “락스타 게임즈와 테이크 투 사람들은 연락해라. 거래를 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개발 중인 대작의 중요 정보가 유출되자 테이크 투도 대응에 나섰다. 우선 유튜브에서는 테이크투의 저작권 신고를 통해 관련 영상들이 하나 둘 삭제되기 시작했다. GTA 공식 포럼에는 ‘유출된 자료를 공유하거나 링크를 게시하지 말라’라는 공지도 올라왔다.
게임 업계에서 신작에 대한 정보가 유출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렇게 대규모 플레이 영상이 유출되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 또한, 정보를 유출한 자가 단순한 호기심으로 이런 일을 벌인 것이 아니라, 대놓고 ‘거래를 원한다’라며 개발사를 압박하는 일도 흔치 않았다. 락스타 게임즈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간판 게임인 GTA 시리즈의 최신작에 대한 정보가 ‘인질’로 잡혀있는 셈이다. 락스타 게임즈와 테이크 투가 이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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