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21년 7월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게임 판호가 일절 발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큰 게임 업체들은 미리 판호를 받아 놓았던 게임을 조금씩 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수의 게임을 출시하는 것으로 영업을 해왔던 중소 게임 업체들의 상당수는 영업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게임 판호가 다시 발급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2022년 들어서 중국에서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중국 앱스토어의 사전 예약 페이지를 살펴보면, 사전 예약을 실시하는 게임의 수가 대폭 감소했다. 2월 23일 기준으로는 총 13개의 게임이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이 중에서 3월에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은 7개다. 4월, 5월, 6월에 출시될 예정인 게임은 각각 2개다.

중국에서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의 수가 감소한 것은 게임 판호가 발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게임 판호를 발급하는 기관인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2021년 7월을 마지막으로 게임 판호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2021년 8월에 중국 경제지 ‘경제참고보’가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다’라는 취지의 기사를 내고, 중국 정부가 미성년자 셧다운제를 강화한 이후에 게임 판호도 일절 발급되지 않고 있는 것.

그나마 텐센트, 넷이즈, 퍼펙트월드 같은 중국의 큰 게임 업체들은 그 전에 판호를 받아놨던 게임을 조금씩 풀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중국 출시 시기가 다소 밀린 게임도 간혹 있었다. 게임 판호가 언제 다시 발급될 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판호를 받아놨던 게임을 아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적극적으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고 있는 업체는 텐센트다. 텐센트는 2월, 3월, 4월에 모바일 게임을 하나씩 출시하고 있다.  

반면, 다수의 게임을 출시하는 것으로 영업을 해왔던 중소 게임 업체들은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 ‘증권일보’는 지난 1월에 약 14,000개의 중국 게임 업체가 판호 발급 중단으로 인해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캐주얼 게임은 게임 수명이 짧다 보니, 다수의 게임을 지속해서 출시해야 하는 데, 판호 발급이 중단됐다 보니 이런 식으로 영업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게임 판호가 다시 발급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2018년에도 중국 정부의 조직 개편으로 인해 약 9개월 동안 게임 판호 발급이 중단된 적이 있었다. 지금은 게임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기에, 판호 발급 중단이 그 때보다 더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저작권자 © 게임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