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LCK

T1이 3세트를 챙기며 통상 10회 우승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T1은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 3세트에서 오너와 구마유시의 특급 활약으로 젠지 이스포츠를 꺾었다.

초반까지는 T1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탑을 표적으로 한 집요한 공세가 성공했고, 초반 격차가 절망적일 정도로 벌어졌다. 14분 기준 5천 골드, 중반 이후에는 1만 골드가 넘는 차이가 유지됐다.

큰 격차에도 승부를 끝내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상대 젠지의 거센 반격에 후퇴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잇따랐다. 특히, 내셔 남작(바론)과 드래곤 영혼을 상대에게 빼앗기며(스틸) 성장 시간을 내주게 뼈아팠다.

잠시 흔들린 T1은 본진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바텀 억제기를 파괴했다. 이는 상대가 안정적으로 미니언(CS)을 수급하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공격의 맥이 끊기면서 젠지 챔피언의 레벨이 계속 올랐고, 결국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때 구마유시의 활약이 시작됐다. 36분, 상대의 바론 저지를 막기 위한 전투가 시작이었다. 상대 세 명의 공습을 제우스와 오너가 막아내며 시간을 벌었다. 이때 후방에서 페이커와 함께 진입하던 구마유시는 상대 룰러, 리헨즈, 피넛을 순서대로 쓰러뜨렸다. 상대 핵심 공격수인 쵸비는 일찌감치 퇴각한 상황. 결국 마지막 남은 도란까지 잡아냈다.

시원한 대승으로 답답한 운영을 풀어낸 T1은 바로 탑 라인으로 진격해 3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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