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LCK

T1이 왕조를 재건했다. 2년 만에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18번의 정규 시즌 경기와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모두 승리해 전승 우승이란 전대미문의 기록도 세웠다. 무엇보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역사상 처음으로 1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썼다.

T1은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LCK 스플링 스플릿 결승전에서 젠지 이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시즌 우승팀으로 우뚝 섰다.

T1은 신구 선수의 조화로 팀을 꾸리며 출발선에 섰다. 이후 정규 시즌 경기를 모두 이기며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력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 개인 기량, 운영, 불리한 상황을 뒤집는 집중력까지 모든 부분에서 고점을 찍었다. 정규 시즌이 진행될수록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실제로 결승전 경기는 T1의 강력함이 남김없이 발휘됐다. 1세트를 녹턴과 카밀의 적극적인 파고들기로 승리했다. 3세트는 상대의 거센 추격을 단칼에 끊어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마지막 4세트는 철저하게 준비한 전략을 고스란히 수행하며 압승을 거뒀다.

마지막이 된 4세트는 두 팀의 히든카드가 교차했다. 젠지가 아크샨을, T1은 케넨을 탑 라인에 세웠다. 자연스럽게 초반 교전과 기습은 탑 라인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때 발 빠르게 공격을 시작한 T1이 아크샨을 연달아 잡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서포터 케리아는 상체 싸움이 격렬해지자 쉴 틈 없이 미드 라인 전투에 개입하며 눈덩이를 굴렸다.

탑 라인에서 수확한 우위는 곧 전 맵으로 퍼져나갔다. 조용히 라인을 지키던 구마유시가 킬 스코어와 어시스트를 챙겨 급성장했다. 잘 성장한 제우스의 케넨은 홀로 상대 피넛과 리헨즈를 잡아내며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결국 벌어진 격차를 침착하게 휘두른 T1은 27분 스프링 시즌 마지막 넥서스를 파괴하며 최종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한편, LCK 스프링 우승컵을 들어 올린 T1은 오는 5월 10일부터 2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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