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블루 아카이브'가 지난 2월 4일, 일본 서비스 2주년을 맞이했다. 2주년을 맞아 게임 비즈니스 마케팅 업체 게임에이지 종합연구소(이하 게임에이지)가 '블루 아카이브 조사 리포트'를 공개했다고, 일본 게임전문지 포게이머(4Gamer)가 보도했다. 데이터 집계 기간은 2021년 2월 1일부터 2023년 2월 5일까지다.

국내보다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이다. 청춘 학원물을 표방한 밝고 유쾌한 분위기, 매력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가 더해져 서브컬처 인지도가 높은 일본에서 흥행 가도를 이어 나가고 있다.

사진출처-블루 아카이브

지난 1월 말에는 애플 앱스토어 기준으로 새롭게 일본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인기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2주년에 맞춰 실시된 리얼 이벤트 블루아카 페스가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많은 유저를 게임으로 불러 모았다.

'블루 아카이브 조사 리포트'에 따르면 리얼 이벤트가 개시되기 전 DAU(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25만 명 정도였다. 리얼 이벤트가 개최된 1월 22일부터 유저수가 증가해 24일에는 DAU가 40만 명을 돌파했다. 뒤이어 신규 캐릭터 메구, 칸나 추가와 매일 무료 10회 모집이 열린 31일에는 50만 명 이상의 DAU를 달성했다.

사진출처-4Gamer / 1월 22일부터 DAU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게임에이지는 "리얼 이벤트를 시작으로 한정 캐릭터 공개, 무료 티켓 배포, 무료 모집을 단계적으로 실시한 결과 각 이벤트가 실시된 타이밍에 유저수가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WAU(주간 활성 이용자 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에 상륙한 2021년 2월 4일 첫 주의 WAU는 36만 명이었다. 다음 주에는 약 50만 명의 WAU를 기록했지만, 3월 첫째 주부터 사용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1주년을 기념한 행사가 열린 2022년 1월 24일에는 WAU가 26만 명을 유지했다. WAU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것은 2022년 7월에 실시한 수영복 이벤트로서, 41만 명의 WAU를 기록했다. 최근에 열린 2주년 이벤트에서는 WAU가 72만 명을 넘으면서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이는 출시 초기에 가장 높았던 WAU와 비교하면 약 1.4배, 1주년 행사 때와는 약 2.7배 상승한 셈이다.

사진출처-4Gamer / 2주년을 맞이해 출시 초기보다 더 높은 WAU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게임은 출시 초기에 가장 사용자 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이 안 되는 시점에서 사용자 수는 점점 감소해 일정 수치까지 떨어지면 안정기에 들어가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이 출시 초기에 기록한 최대 사용자 수를 상회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게임에이지는 '블루 아카이브'의 역주행에 대해 "출시 초기에 버그가 많아 그만두는 유저가 있었지만, 게임 시스템의 문제를 조금씩 개선하면서 버텼다"며, "이번 2주년 이벤트에서는 단시간에 여러 이벤트를 단계적으로 실시함으로써 화제성을 불러 모으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장용권 기자  press@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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