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신작 ‘낚시의 신: 크루’가 오는 20일에 글로벌 출시된다. 이 게임은 글로벌 7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낚시의 신’의 후속작이다. 낚시 게임 특유의 손맛과 수중 뷰, RPG의 육성 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콘텐츠를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애호가를 위한 게임을 넘어 게이머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컴투스는 12일, 서울 가산동 사옥에서 ‘낚시의 신: 크루’ 인터뷰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개발을 진두지휘한 피싱스튜디오 문정환 PD와 천승진 CD가 참석해 게임의 특징과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문정환 PD는 약 19년간 낚시게임만 개발해 온 전문가다. 여기에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천승진 CD가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은 “낚시 애호가뿐 아니라, 게임 유저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신경 썼다”라며 “이 게임으로 낚시에 관심을 두는 유저가 늘어나면 행복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문정환 PD, 천승진 CD와 나눈 질의응답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사진> '낚시의 신: 크루'를 개발한 컴투스 피싱스튜디오 문정환 PD(왼쪽)과 천승진 CD

Q. 낚시 게임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이유는.

문정환 “9년 전 ‘낚시의 신’을 출시한 뒤 선보이는 신작이다. 게임 업계에 입사했을 때부터 낚시 게임을 만들었다. 그게 인연이 돼서 계속 낚시 게임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낚시의 신: 크루’는 다섯 번째 프로젝트다(웃음).”
천승진 “문정환 PD와 오래 연을 맺었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했다. 게임업계에 들어오기 전에 낚시 게임을 즐겼다. 유저로 즐기던 게임을 만든 사람을 만났을 때의 감동을 원동력으로 일하고 있다. 기존 게임에 좋았던 점을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으며 발전시킨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Q. ‘낚시의 신’은 컴투스에게 어떤 게임일까.

문정환 “게임을 처음 선보인 시점에 글로벌 일일 접속자 128만, 동시 접속자 8만을 기록했다. 회사에서는 글로벌 유저의 만족도를 높이는 게임으로 ‘낚시의 신’을 평가하는 것 같다. 낚시라는 생소한 장르를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Q. ‘낚시의 신: 크루’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

문정환 “기존 게임은 낚시를 하는 행위에 집중했다. ‘낚시의 신: 크루’는 RPG 요소를 많이 반영했다.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을 늘리는 데 신경썼다. ‘이게 낚시 게임일까’란 평가가 나올 수 있지만, 더 많은 유저가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천승진 “수중 뷰를 사용한 새로운 시점이다. 미끼를 무는 물고기의 리얼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낚시는 손맛이라고 한다. 수중 뷰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 조사(낚시 애호가)는 물고기가 바닥으로 도망갈 때 손맛을 느낀다고 한다. 이런 리얼한 행동을 수중 뷰로 정밀하게 보여주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Q. RPG 요소가 크루 성장 시스템을 말하는 건가.

문정환 “물고기를 잡아서 시장에 팔거나, 요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포함한다. 크루의 성장에도 쓰인다. 유저의 실력, 장비, 크루 등 전반적인 육성을 통해 성장하는 유저 경험(UX)을 살렸다는 의미다.”
 

Q. 크루 캐릭터는 어떤 역할을 맡는 건가.

천승진 “크루는 승무원보다 동료라는 개념에 가깝다. 낚시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즐기는 레포츠이기에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나온다. 이를 게임 속에 녹여내는 것이 크루의 역할 중 하나다. 또한, 여러 국적의 크루를 모아, 다양하게 조합하고, 스킬을 만드는 것도 재미 요소다.”

Q. 크루를 모집하는 방법을 설명해 달라.

천승진 “가챠나 일일 과제 등을 통해 모집할 수 있다. 생각보다 쉽게 좋은 크루를 모집할 수 있을 거다. 전작과 같이 유저 중심의 과금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역마다 세 명의 크루가 배정돼 있으며, 새로운 지역에 맞춰서 계속 추가할 계획이다.”
 

Q. 기존 게임 유저에게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문정환 “낚시를 소재로 한 게임이라 닮은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실제 게임을 해보면 방향성이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낚시의 신: 크루’는 세 명의 캐릭터 성장하는 재미를 추구한다. 업데이트 방향성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유저가 크루 캐릭터를 성장시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에서 풍성함을 느낄 수 있게 디자인했다.”

Q. 낚시게임은 전문 용어가 많이 나와서 게이머가 즐기기에 어렵다는 인상이 있다.

천승진 “어려운 문제다. 조사 분들의 용어를 쓰면 일반 유저가, 게임 용어를 쓰면 조사가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플레이에 관련된 부분은 중의적인 표현을 썼다. 대표적으로 ‘낚시의 신’이 확립한 원 터치 조작의 손맛과 같이 독자적인 해결법을 계속해서 찾아 나가겠다.”
 

Q. 글로벌 공략을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나.

천승진 “전작은 누적 7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현실적인 물고기를 그래픽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트워크 적인 부분에서 강점을 가졌다고 본다. ‘낚시의 신: 크루’ 역시 현실적인 낚시를 재현하는 데 신경 써 개발했다. 과금 요소는 시간을 아끼고 싶은 유저를 대상으로 구성했다. 글로벌 지역 별로 화폐가치가 달라, 유저들이 부담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
 

Q. 낚시를 잘할 것 같다. 경험을 게임에 반영한 부분이 있나.

문정환 “실제로는 실력이 좋지 않다. 부족한 부분은 상상력으로 채우고 있다. 애호가 시점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게임에 반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낚시의 신: 크루’로 낚시에 관심을 두는 유저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천승진 “낚시를 즐기는 편이다. 낚시를 갈 때 마다 물때나 날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이런 부분을 제외하고 낚시를 낚았을 때의 감동과 재미만 보여주는 형태로 개발했다.”

Q. 출시 이후 업데이트 로드맵과 출시 주기가 궁금하다.

문정환 “전작을 서비스하며 부족한 부분은 업데이트 속도였다. 유저의 성장 속도를 콘텐츠가 따라가지 못했다. ‘낚시의 신: 크루’는 미리 콘텐츠를 만들어 놨다. 언제나 오픈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출시 초반에는 유저가 게임을 즐기는 패턴을 분석해 적당한 시점에 선보일 계획이다.”
 

Q. 출시를 기다리는 유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천승진 “긴장된 마음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좋은 평가와 결과를 받아야 한다는 마음이다. 테스트를 진행하며 충분한 재미를 완성했다고 자평했고, 자신감도 있다. 전 세계에서 ‘낚시의 신’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서비스하겠다.”
문정환 “개발에만 3년 이상의 시간을 쓴 프로젝트다. 투입 인원도 훨씬 많다. 낚시게임치고는 볼륨감이 있게 만들었다. 열심히, 즐겁게 만들었으니 많이 플레이 해줬으면 좋겠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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