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웨이보 게이밍의 단단한 수비벽을 무너뜨렸다.

KT는 22일, 서울 KBS아레나에서 라이엇게임즈가 연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했다.

제공-라이엇게임즈

KT는니코와 비에고를 조합해 진형을 꾸렸다. 이 선택은 제대로 먹혔다. 비디디와 커즈의 발 빠른 개입(갱킹)으로 초반 주도권을 굴렸다. 무엇보다 핵심 공격수인 에이밍의 카이사가 빠르게 성장한 것도 희소식이었다.

KT는 초반 주도권을 굴리는 데 집중했다. 탑 1차 포탑과 2차 포탑 사이에서 상대를 기습해 킬 스코어를 따냈다. 추가로 협곡의 전령을 써서 빠르게 탑 2초 파탑까지 무너뜨렸다. 덕분에 글로벌 골드를 넉넉하게 벌어들였다.

하지만 웨이보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9분, 오리아나를 노린 KT의 공세를 막아낸 것. 오히려 킬 스코어를 따내면서 눈덩이(스노우 볼) 운영에 제동을 걸었다. 조합의 힘을 끌어올리기 위해 손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후반에 접어들자 내셔 남작(바론)을 건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KT는 시야 와드를 제거하는 데 시간을 소비했다. 이틈을 노린 웨이보는 핵심 챔피언인 오리아를 키우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 실제로 30분에 KT 기인이 상대 정글러인 자르반 4세를 잡아내며 바론 버프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후퇴 과정에서 4킬을 내주며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승부가 갈린 건 두 번째 바론 전투였다. 이번에는 웨이보가 먼저 바론을 치며 KT를 끌어들였다. 이때 에이밍이 적진 뒤쪽으로 이동해 시선을 돌렸다. 이어 본진이 덥치는 연계로 교전(한타) 대승을 완성했다. 주도권을 되찾은 KT는 바텀 2차 포탑 앞에서 벌어진 교전까지 완벽히 승리하며 2승 고지로 올라섰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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