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주최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ATTLEGROUNDS MOBILE INDIA, 이하 BGMI) 한국-인도 인비테이셔널'이 10월 26일, 인도 델리 프라가티 마이단 홀 14에서 개최되며 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총상금 1천만 루피(약 1억 6천만 원) 규모의 'BGMI 한국-인도 인비테이셔널'은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진다. 하루에 5개 매치를 가져 3일간 총 15개 매치를 진행하며, 1위를 차지한 팀은 4백만 루피(약 6천5백만 원)를 차지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인도를 대표하는 총 16개 팀이 격돌한다. 인도 현지 리그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시리즈(BGIS) 2023’ 그랜드 파이널의 상위 8개 팀인 글래디에이터 이스포츠, 빅 브라더 이스포츠, 팀 엑스 스파크, 블라인드 이스포츠, 갓즈 레인, 메달 이스포츠, 레버넌트 이스포츠, 티더블유엠 이스포츠가 출전한다.

이에 맞서 한국에서는 덕산 이스포츠, 디플러스 기아, 농심 레드포스, 오버시스템 투제트, 이엠텍 스톰엑스, 락스, 이글아울스, 마루게이밍 등 총 8개 팀이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했다.

오프라인 유관중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BGMI에 대한 인도 유저들의 뜨거운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관중을 비롯해 다양한 치어풀로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특히 함께 진행된 힌두어 온라인 중계는 동시접속자 수가 10만 명을 돌파하며, 인도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1일 차 초반 매치에서는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의 차이로 인해 한국팀 선수들이 다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기기의 설정이나 세팅값 등 한국 현지에서 플레이하던 환경과 다른 이질감도 발생했다. 게다가 인도 팬들의 열광적인 홈팀 응원이 더해지면서 이방인인 한국팀은 분위기에 압도될 수도 있었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팀은 1일 차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글아울스는 매치2와 매치5에서 두 번의 치킨(승리)을 차지하며, 종합 순위 2위로 1일 차를 마무리했다. 이엠텍 스톰엑스는 매치 1에서 승리했고, 매치 3은 디플러스 기아가 가져가면서 4개의 매치를 한국팀이 싹쓸이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뛰어난 피지컬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증된 만큼 현장에 모인 인도 팬들을 압도했다. 매치 3에서 디플러스 기아의 놀부 선수는 뛰어난 컨트롤을 앞세워 갓즈 레인과의 수적 불리함을 뒤로하고, 연이어 3명을 잡아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또한 락스는 특유의 공격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불리한 교전에서도 물러서지 않으며, 한국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한국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1일 차 종합 순위 1위는 인도의 갓즈 레인이 차지했다. 갓즈 레인이 치킨(승리)을 한 번만 차지했음에도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한 데는 이번 대회의 포인트 획득 방법이 기존과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기존 대회에서는 승리하면 10 포인트를 획득하고, 2위 팀과 3위 팀이 6포인트와 5포인트를 획득하는 차등 지급 방식이었다. 이번 대회도 순위 포지션에 따라 포인트를 획득하는 것은 같지만 1등이 15점, 2등이 12점을 가져가면서 포인트가 늘어났다. 여기에 킬 포인트라 할 수 있는 피니쉬 포인트가 더해져 변수가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갓즈 레인이 꾸준한 성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피니쉬 포인트를 두둑이 챙기면서 총점수 81점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한국팀은 낯선 포인트 지급 방식에도 불구하고 이글아울스 2위(63점), 디플러스 기아 3위(55점), 이엠텍 스톰엑스 5위(43점), 오버시스템 투제트가 8위(33점)를 기록하며 4팀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덕산 이스포츠 10위(30점), 농심 레드포스 11위(30점), 락스 13위(26점), 마루게이밍 14위(20점)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위치했다. 대신 2일 차부터는 시행착오를 마치고, 자기장과 기기 세팅에 적응력을 높인 한국팀의 순위권 상승이 예상된다.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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