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IP 게임을 주로 선보여온 엔씨소프트가 장르 다변화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은 매출 9,190억 원, 영업이익은 1,169억 원, 당기순이익은 1,447억 원이었다. 몇 년간 보여온 실적 대비 상당히 감소한 상황이다.

그 요인은 유사 장르 신작 게임이 많이 나오면서 유저들이 이탈, 그만큼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분위기는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은 매출 약 4,300억 원, 영업이익 약 230억 원, 당기순이익 약 360억 원이다. 

3분기에 엔씨소프트는 8월 ‘블레이드&소울2’를 대만 및 일본 지역에 출시하고, 9월에 신작 캐주얼 모바일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를 출시했다. 하지만 출시를 위한 마케팅 지출이 겹치면서 실적 상승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 상황이다. 

그 분위기를 반등시킬 첨병은 바로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다. 2012년 ‘블레이드&소울’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IP다. 우수한 그래픽과 오픈월드를 통해 역동적 전투와 성장의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이다. 특히 PC와 콘솔로 출시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8년 만에 참가하는 지스타 2023에서 ‘TL’의 체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대 시연만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정이 됐다. 다른 장르의 신작이 많이 현장에서 공개되고, 출시를 앞둔 만큼 기대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번 시연에서는 자동 사냥 제외와 전투 시스템 변화 등 테스트를 통해 나온 유저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물들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증권가가 예측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약 1조 8천억 원, 영업이익 약 1,600억 원, 당기순이익 약 1,900억 원이다. 2020년부터 3년간 2조 이상의 매출을 거뒀던 엔씨가 다시 1조대 매출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TL’은 오는 12월 글로벌 출시될 예정으로, 12월 말에 출시되면 내년 실적 반등을, 12월 초에 출시되면 4분기 실적 반등에 크게 기여해 매출 2조 원 돌파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참고로 오는 11월 2일에 진행하는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출시일과 비즈니스 모델, 핵심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부터 엔씨소프트가 시도하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선을 보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주역들은 이번 지스타 2023에서 공개되는 신작 3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바로 대규모 MMO 슈팅 게임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다. 이를 통해 장르 다양화와 새로운 IP 창출 등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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