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8년 만에 지스타에 참여하며, 체질 개선을 시작한다. MMORPG에 집중했던 역량을 캐주얼부터 슈팅까지 다양한 장르로 확장했다. 

지스타 현장에서 만나게 될 신작은 ▲LLL(슈팅) ▲배틀 크러쉬(난투형 대전 액션) ▲프로젝트 BSS(가칭, 수집형 RPG) ▲프로젝트G(MMORTS, 전략) ▲프로젝트M(인터랙티브 어드벤처) ▲쓰론 앤 리버티(MMORPG, 이하 TL) ▲퍼즈업 아미토이(퍼즐) 등 7종이다. 이 중 ‘LLL’과 ‘배틀 크러쉬’, ‘프로젝트 BSS’는 직접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된다.

올해 전시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다양한 장르, 신작 IP, 콘솔 플랫폼 진출이다. 글로벌과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이 반영됐다. 

출품작 장르는 슈팅, 전략, 캐주얼까지 폭넓고 다양하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멀티 플랫폼 MMORPG에 집중해온 사업 방향과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보편적인 재미로 많은 유저를 품는 캐주얼 장르 비중이 높아졌다. 최근 출시된 ‘퍼즈업 아미토이’는 국내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 유저 평점 4.8(24일 구글플레이 기준)을 기록했다. 새로운 개발 전략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지표다.

이는 달라진 개발 문화로 거둔 성과로 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유저 피드백을 받는 오픈형 연구개발(R&D) 문화 엔씽을 도입했다. 게임에 대한 정보를 적극 공개해 유저 반응을 살피는 개발 전략이다. 이는 신작 출시에 맞춰 정보를 공개해온 소극적인 모습과 달라진 접근법이다. ‘LLL’, ‘프로젝트M’ 등 올해 출품작에 기대가 높은 이유이다. 

'LLL' 플레이 화면

완전 신작 IP(지식재산권)로 구성된 점도 특이하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온라인게임 IP를 멀티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했다. 반면, 지스타 출품작은 대부분 새롭게 개발된 게임이며, 장르 다양화와 함께 새로운 IP를 창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TL'은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서비스된다

또한, 멀티 플랫폼 전략에 콘솔이 더해지는 기점이기도 하다. ‘TL’, ‘LLL’, ‘프로젝트M’, ‘배틀 크러쉬’ 등 4개 게임의 콘솔 버전 출시를 예고했다. 이는 콘솔 플랫폼을 선호하는 서구권 유저 공략이 목표로 풀이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콘솔 플랫폼 점유율은 유럽 43.8%, 북미 38.8%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와 콘솔 버전 ‘TL’ 글로벌 테스트를 점검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랜만에 지스타에 참여하며, 달라진 개발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르, 플랫폼, 시장의 벽을 넘는 사업전략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이런 체질 개선이 지스타 현장에서 어떤 평가를 이끌어낼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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