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MMORPG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가 핵심 콘텐츠 공성전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7일 국내 정식 출시한 'TL'은 엔씨소프트가 모처럼 내놓은 MMORPG였음에도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패스 위주의 BM 구성과 자동 전투 삭제, 무기 교체를 통한 직업의 자유도, 날씨의 변화 등 신규 콘텐츠로 무장해 기존 '리니지 라이크'로 불렸던 게임성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시장에서의 평가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내놓은 카드는 공성전이다. 공성전은 MMORPG의 꽃이라 불릴 정도의 주요 콘텐츠로서, 그동안 MMORPG를 개발해 온 엔씨소프트의 노하우를 보여주기에 알맞은 콘텐츠다.

특히, 'TL'의 공성전은 다수의 인원으로 판가름 나던 기존 공성전의 틀에서 벗어나 전략적인 방식을 다수 채용했다. 아울러 공략 루트의 다양화를 통해 성을 수호하는 군단과 성을 차지하려는 길드 간에 치열한 두뇌 싸움도 많은 기대를 모은다.

<사진> 쓰론 앤 리버티

■ 스톤가드 성을 두고 펼쳐지는 치열한 공성전

공성전은 스톤카드 성을 차지하기 위한 대규모 PvP 콘텐츠로서, 성을 차지한 길드는 군단이라 부른다. 군단은 다른 길드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목적이며, 성을 차지하면 성에 쌓인 세금 중 일부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공성전은 무조건 인원이 많다고 승리하는 구조는 아니다. 전략적인 전투가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공성 골렘 활용을 비롯해 하수구 침입, 기간트리테를 활용한 기습 등 여러 방식으로 공성전을 진행하게 된다.

<사진> 쓰론 앤 리버티

■ 공성전은 언제부터 시작할까

첫 공성전은 2월 2일부터 4일까지 서버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첫 공성전은 점령한 군단이 없기 때문에 주인이 없다. 따라서, 첫 공성전의 주인은 연대기 챕터 5번의 눈부신 성장이 종료되는 시점에 결정된다. 연대기가 종료될 때 길드 랭킹 1위가 군단으로 지정된다.
 

■ 공성전 진행 시간은?

공성전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며 기본 순서는 공성전 대기 15분, 공성전 진행 45분, 연장전 최대 3분으로 이뤄진다. 공성전 대기 15분은 군단과 공성전을 진행하고자 하는 길드의 전열을 정비하는 시간이다. 

이후 공성전이 시작되면 성의 주인인 군단을 제외한 성 내부와 성벽 근처의 유저는 가까운 마을로 강제 이동된다. 강제로 마을에 이동하지 않으려면 공성 유적보다 바깥쪽에 위치해 있으면 된다.

<사진> 쓰론 앤 리버티

■ 공성전 진행 방식

공성에서는 유저간 전투가 가능하고 성벽, 성탑, 성문틀, 성문을 파괴할 수 있다. 성문은 외성문 2개와 내성문 1개로 총 3개를 파괴해야 내부로 진입 가능하다. 성탑 위에 있는 2개의 레버를 동시에 조작하면 외성문을 여닫을 수 있으며, 내성에 있는 2개의 레버 또한 뒷문과 곁문을 여닫을 때 사용한다.

<사진> 쓰론 앤 리버티

외성을 지난 내성까지 돌파했다면 군단을 제외한 길드의 길드장이 왕좌와 상호 작용해 찬탈자로 변신하고, 찬탈자가 지정된 영역에서 3분간 생존하면 성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찬탈자가 지정된 영역을 벗어나거나 사망하면 변신이 해제된다. 

찬탈자는 주위 아군 숫자에 따라 받는 피해가 감소하는데, 캐릭터 머리 위에 뜨는 숫자가 주변 아군의 숫자이므로 찬탈자 주변에 많은 길드원이 있을수록 유리하다.

<사진> 쓰론 앤 리버티

45분의 공성전 진행시간이 모두 지나도 왕좌를 쟁탈하지 못했다면, 최대 3분의 연장전에 돌입한다. 연장전 진행 중 왕좌 쟁탈에 성공하거나 실패하면 공성전이 즉시 종료된다.

■ 공성전의 스팟 포인트

공성전의 최종 목표인 왕좌까지 가는 길목에는 여러 개의 약탈지와 부활지가 등장한다. 이곳은 공성에 참여하는 길드의 길드원이라면 누구나 점령 가능한 장소다.

점령 시간은 길드 등급에 따라 다르며, 수호대 등급 이상의 길드가 가장 빠르게 점령 가능하다. 약탈지는 점령하면 5분마다 성에 쌓인 세금을 약탈할 수 있으며, 약탈한 세금은 공성전이 끝난 후 승리 여부에 상관없이 배분받는다.

<사진> 쓰론 앤 리버티

반대로 성을 차지한 군단은 배분할 세금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약탈지를 방어하거나 재탈환을 노린다. 약탈지까지 군단의 손에 들어갈 경우 최종 승리 보상에 약탈지 세금이 더해진다. 대신, 군단이 약탈지 방어에 치중한 나머지 왕좌 방어에 소홀할 경우 공성전 자체를 패배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부활지는 점령하면 사망 시 해당 부활지에서 부활해 빠르게 전투에 합류할 수 있다. 부활지는 부활 외에 순간이동석의 기능도 지원한다.
 

■ 공성전의 백미, 골렘

공성전에서 성을 함락시키려면 골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유리하다. 이번 공성전에서는 4종류의 골렘이 등장한다. 성벽을 파괴하는 데 특화된 ▲스톤크래셔, 원거리에서 성문을 파괴하는 ▲게이트해머, 성벽 위로 뛰어올라 적군을 공격하는 ▲점프어태커, 아군을 태워 성벽에 올리는 배틀캐리어 등이 등장한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스톤크래셔, 게이트해머, 점프어태커, 배틀캐리어

골렘은 수호대 등급 이상의 길드만 점령 할 수 있는 공성유적에서 근처에 있는 봉인석과 상호작용해 변신할 수 있다. 참고로 군단은 골렘 변신은 안 되고 공성유적 점령만 가능하기 때문에 점령만으로 공성전에 참여하는 길드의 골렘 변신을 저지할 수 있다. 골렘 변신에 필요한 골렘 석판은 길드 용품 상인에게서 구매할 수 있다.
 

■ 공성전을 승리로 이끌 추가 공략 루트

공성전은 기본은 골렘을 이끌고 성으로 진격하는 방법이지만, 그 외에 다양한 공략 루트가 존재한다. 스톤가드 성에는 내성과 외성에 하수구가 존재하는데, 양쪽 모두 철창으로 막혀있다. 

하지만, 건너편에 있는 쥐를 대상으로 특정 이동 스킬을 활용하면 내부로 침투할 수 있다. 대신 내성의 하수구는 비가 오면 물이 차서 진입이 불가하므로 날씨 변화를 잘 파악해야 한다.

<사진> 쓰론 앤 리버티

기간트리테는 단번에 내성까지 침투할 수 있는 최적의 공략 루트다. 기간트리테가 성 근처를 지날 때 활강으로 내성까지 침투할 수 있어 게릴라 작전을 펼치기에 유용하다.

■ 공성전 점령, 다수의 보상 획득

군단을 점령한 길드장은 성채, 특산품, 세율을 관리할 수 있으며, 군단은 스톤가드 성을 점령하고 있는 동안 점령 효과와 길드 자원, 길드 활성 점수 등을 지원받는다. 또한, 성을 점령한 군단은 성의 세금을 획득해 우호적인 길드에게 분배할 수 있다. 길드에게 배정된 세금은 각 길드의 내부 규칙에 따라 길드원에게 돌아간다.

공성전 보상인 세금은 스톤가드에 누적된 세금에서 특정 비율만 배정된다. 잔여 세금은 다음 공성전을 위한 보상으로 이월된다. 성의 주인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간 누적된 세금을 단 한 번의 승리로 특정 군단이 독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사진> 쓰론 앤 리버티

■ 공성전 이후의 콘텐츠, 세금수송

연대기 시스템에 따라 두 번째 공성전 이후 세금수송이 시작된다. 비엔타에 누적된 약 10%의 세금을 두고 벌어지는 난전으로서, 군단을 통해 비엔타에서 출발해 스톤가드 성으로 이송되는 과정을 거친다. 군단은 안전하게 세금을 수송해야 하며, 반대세력인 이를 저지해 세금을 뺏어야 한다.

군단이 세금수송에 성공할 경우 다음 공성전에서 나누게 될 보상에 더해진다. 즉, 세금수송과 함께 향후 이어질 공성전에서 왕좌 수성에도 성공해야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콘텐츠 성격상 성이 아닌 필드에서 주로 펼쳐지며, 여러 지형을 이용하는 만큼 공성전 이상의 콘텐츠로 많은 기대를 모은다.

<사진> 쓰론 앤 리버티

장용권 기자  mir@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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