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메이커: 아레나’는 반상의 전투를 즐기는 전략 게임이다. 악마(캐릭터)가 가진 능력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두뇌유희다. 같은 맵에 같은 악마를 쓰더라도 배치와 순서를 바꿈으로서 결과가 달라진다. 한정된 패를 가장 효과적으로 쓰는 법을 고민하고, 이를 통해 결과를 내는 쾌감을 즐기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게임 내 악마는 △공격 △방어 △지원 특성으로 나뉜다. 또, 공격 형태에 따라 △강공 △돌파 △잠입으로 세분화된다. 방어형 악마는 공격을 막는데 특화된 차단 특성을 가진다. 공격범위도 악마에 따라 다르다. 상대에 따라 이 특징을 살려 배치하는 전략이 ‘데빌메이커: 아레나’의 핵심이다.

▲악마는 방어/공격/지원 타입으로 나뉘며, 잠입/돌파/강공 특성을 가진다. 이 정보는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강공은 적의 방어형 악마를 무너뜨리는데 특화됐다. 장기로 따지만 차(車), 체스의 비숍과 비슷하다. 적의 방어진형을 무너뜨려 효율적인 공격을 하는데 필요하다. 강공은 강공 차단 특성을 가진 몬스터로 막아야 한다. 악마 아이콘에 오른쪽 화살표(→)가 있다면 강공(혹은 강공차단) 특성을 가진 악마다.

돌파는 같은 줄에 배치된 두 번째 악마를 공격한다. 장기의 포(包)와 같이 상대 악마 하나를 뛰어넘어 공격한다. 체스와 비교하면 나이트와 유사한 형태다. 이는 돌파 차단 특성을 가진 방어형 캐릭터로 상대해야 한다. 돌파 특성은 대각선 화살표(↗)로 표시된다.

▲퀘스트 보상 악마 칼리. 공격 대상은 물론, 대각선에 위치한 악마를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어 전략적 배치로 효율이 좌우된다

잠입은 같은 줄의 가장 뒤에 있는 상대 악마를 공격하는 특성이다. 장기와 체스에서 비슷한 말을 찾을 수 없으며, 상대의 주력 공격수를 저격할 때 사용하면 좋다. 이를 막으려면 잠입 차단 악마를 배치하면 된다. 아이콘은 곡선 형태의 화살표다.

이렇듯 다른 특성을 가진 악마 7개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데빌메이커: 아레나’ 전투의 기본이다. 여기에 악마마다 공격범위가 달라 한 번에 많은 적을 공격할지, 하나의 적을 빨리 처치할지 선택하는 것은 유저의 판단에 따라 갈린다.

▲같은 스테이지도 악마 배치와 특성, 순서를 바꾸면 결과가 달라진다

공격 순서도 중요하다. 순서는 아군 악마의 공격 순서를 결정하는 것이다. 효율적인 공격범위를 고려해 배치를 결정해도, 공격순서가 다르면 원하는 대로 공격이 진행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여러 번의 반복 플레이로 가장 효과적인 공격과 수비 배치를 연구하는 것이 ‘데빌메이커: 아레나’를 즐기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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