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2 Kakao’(이하 ‘블레이드2’, 액션스퀘어 개발, 카카오게임즈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다. (28일 0시 출시)

‘블레이드2’는 유저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주목을 받는 신작이다. 2014년 출시되어 양대 마켓 1위, 대한민국게임대상 수상 등의 성과를 올린 액션 RPG ‘블레이드’의 정식 후속작이기 때문이다.

또한, MMORPG가 대세가 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오랜만에 출시되는 ‘굵직한 액션 RPG’가 얼마나 흥행할지도 관건이다. 현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와 이미 코스닥에 상장한 개발사 액션스퀘어 입장에서는,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꼭 성공시켜야 하는 신작이기도 하다.

즉, ‘블레이드2’는 후속작을 기다리는 유저들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 시장을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주목할 만한 신작이다. 이에 ‘블레이드2’ 출시와 관련된 3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큰 기대 받는 후속작…’형만 한 아우’ 될 수 있을까?

2014년 4월 출시된 ‘블레이드’는 출시 8일 만에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연말에는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상을 받았다. ‘블레이드’의 흥행 이후 다양한 모바일 액션 RPG가 출시되기도 했다. 개발사인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의 성과로 2015년 10월 코스닥에 상장도 했다.  

그리고 약 4년 만에 출시되는 후속작 ‘블레이드2’는 ‘형만 한 아우’가 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언리얼엔진4로 개발된 수려한 그래픽에, 액션 RPG라는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한 것. 2 직업을 실시간으로 교체하는 ‘태그’ 시스템, 유저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스토리-연출-시네마틱 영상, 자연스럽게 네 직업을 모두 키우도록 유도하는 게임 설계, 다양한 모드와 PVP 콘텐츠 등이다. 

일단 출시 직전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사전 등록자 수 200만 명을 돌파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 기간 중이라 대형 신작과 출시 일정이 겹치치도 않는다. 남은 것은 유저들의 평가다. 출시 직후에 어떤 지표가 나올지, 개발사가 가장 신경을 썼다는 액션과 타격감에 대해 유저들이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건이다.

◆ IP 기반 MMORPG로 재편된 시장, 액션 RPG가 얼마나 성공할까?

‘블레이드2’는 ‘블레이드’가 출시되고 4년 만에 나오는 후속작이다. 4년이 지난 만큼 모바일게임 시장 상황도 많이 변했다. 2014년 모바일게임 업계의 키워드는 ‘캐주얼’, ‘미드코어’ 등이었다. 현재 모바일게임 업계의 키워드는 ‘유명 IP’, ‘MMORPG’ 등이다. 특히,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을 보면 유명 IP에 기반한 MMORPG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 순위 상위 10개 게임 중에서 순수하게 모바일게임으로 출발한 IP는 ‘세븐나이츠’, ‘삼국지M’, ‘서너머즈 워’, ‘마블 퓨쳐파이트’, ‘오버히트’, ‘카이저’ 정도다. 양대 마켓 매출 상위 10개 게임의 면면과 업계 상황을 보면 ‘블레이드’의 후속작이라고 해서 무조건 성공을 보장받는 상황은 아니다. '블레이드'와 비슷한 게임성으로 성공한 사례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시장 상황은 ‘블레이드2’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시장에 MMORPG가 많기 때문에, 액션 RPG를 기다리는 잠재적인 유저들은 그만큼 액션 RPG 신작에 목말라 있다는 이야기도 되기 때문이다. ‘블레이드’가 2014년에 액션 RPG를 유행시켰듯이, ‘블레이드2’가 2018년에 다시 액션 RPG 붐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 상장 준비 중인 카카오게임즈에겐 정말 중요한 모바일 신작

‘블레이드2’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21일에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한국, PC방) 등의 PC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고 수많은 모바일게임들이 카카오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카카오게임즈는 ‘블레이드2’라는 굵직한 모바일게임을 직접 퍼블리싱 한다. 이 게임이 얼마나 흥행하느냐는 향후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과정과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블레이드2’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코스닥에 상장된 개발사인 액션스퀘어도 마찬가지다. 2015년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액션스퀘어는 상장 이후 주가가 지속해서 떨어졌다. 27일 장 마감 기준으로 액션스퀘어 주가는 8,140원으로, 코스닥 상장 기업 중 274위다. ‘블레이드’로 상장한 액션스퀘어 입장에서는 후속작 ‘블레이드2’ 출시로 주가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좋은 성과를 거둔 게임의 정식 후속작은 많은 기대를 받는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때도 있고, 보란 듯이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의 후속작인 ‘뮤 오리진2’가 출시 직후 양대 마켓에서 매출 2위까지 오르며 ‘형만 한 아우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과연 ’블레이드2’는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전작 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28일 출시 이후의 지표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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