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2018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그룹스테이지 경기가 1일 서울 종로구 ‘LoL 파크(롤 파크)’에서 진행됐다.

조별 풀리그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C조에 속한 클라우드9(C9), 카붐e스포츠(KBM), 데토네이션포커스미(DFM), D조 갬빗e스포츠(GMB), 지렉스(GRX), 카오스라틴게이머즈(KLG)가 출전했다.

▲위쪽부터 클라우드9, 데토네이션포커스미, 카붐e스포츠

유력한 C조 1위 후보인 C9은 평가에 걸맞게 2경기를 전부 승리로 마무리했다. 1경기 KBM은 예상대로 체급차를 과시하며 낙승했지만, 2경기 DFM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누적된 피해를 가까스로 받아넘기며 진땀승했다.

일본 DFM은 LJL 역사상 최초로 롤드컵 경기 승리를 기록했다. 여기에 C9과 2경기를 거의 잡아내며 하루 2승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세울 뻔 했다. 하지만 너무 큰 욕심이 발목을 잡은 걸까. 경기 후반 대규모 교전(한타)에서 실수와 잘못된 판단이 쌓여, 다 잡은 경기를 패배했다. 기록은 1승 1패.

KBM은 2패로 C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C9에게는 실력으로, DFM전에서는 성급한 ‘내셔 남작(바론)’ 사냥이 스틸(마지막 공격을 빼앗기는 것)당하는 자충수로 패했다. 특히 2경기에서는 약간의 이득을 키우고 싶은 조급함에 무리한 운영을 연달아 시전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위쪽부터 지렉스, 갬빗e스포츠, 카오스라틴게이머즈

D조에서는 올해 창단해 LMS(대만-홍콩-마카오) 2위를 기록한 GRX가 2승으로 한발 앞섰다. GRX는 GMB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KLG전에서 파괴적인 몰아붙이기로 승리해 다양한 전술이 가능한 팀임을 과시했다.

GMB는 KLG를 상대로 1승을 챙기며 1승 1패로 2위 수성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첫 경기 GRX에게 무리한 파고들기가 독이었지만, KLG전에서는 과감한 다이브(포탑을 무시하고 상대를 공격하는 전략)가 약이 됐다.

KLG는 첫날 2패를 기록해 사실상 2라운드 진출과 멀어졌다. 특히, 경기 초반 공격로 전투(레인전) 단계에서 다이브를 받아 넘기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1일차 경기 결과(출처=공식 중계 캡쳐)

◆ 2018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1일차 경기결과
1경기 클라우드9(C9) 승-패 카붐e스포츠(KBM)
2경기 갬빗e스포츠(GMB) 패-승 지렉스(GRX)
3경기 데토네이션포커스미(DFM) 승-패 카붐e스포츠(KBM)
4경기 지렉스(GRX) 승-패 카오스라틴게이머즈(KLG)
5경기 데토네이션포커스미(DFM) 패–승 클라우드9(C9)
6경기 갬빗e스포츠(GMB) - 카오스라틴게이머즈(KLG)

◆ 플레이-인 스테이지 팀별 성적
C조 클라우드9(C9) 2-0
C조 데토네이션포커스미(DFM) 1-1 
C조 카붐e스포츠(KBM) 0-2
D조 지렉스(GRX) 2-0
D조 갬빗e스포츠(GMB) 1-1
D조 카오스라틴게이머즈(KLG) 0-2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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