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안 게임(SEA Games)이 사상 처음으로 e스포츠를 도입한다. 게임 하드웨어 업체 '레이저'는 공식 협력사로 함께한다.

동남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실을 발표했다. 종목으로 채택된 게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콘솔 게임 2종, PC 게임 2종, 모바일게임 2종, 총 6개의 게임이 추가된다. 우승자는 다른 정식 종목과 마찬가지로 금메달도 받게 된다. 

이 자리에서는 게임 하드웨어 업체 ‘레이저’가 e스포츠 관련 공식 협력사로 함께한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레이저는 e스포츠 대회에 필요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전반적인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다. 또한, 레이저는 조직위원회와 함께 어떤 게임을 종목으로 채택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레이저 민 리앙 탄 대표는 “레이저는 e스포츠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전 세계의 다양한 e스포츠 대회를 지원해왔다. e스포츠가 보여준 스포츠맨쉽과 치열함은 기존 스포츠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 e스포츠를 포함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라고 전했다.

필리핀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필리핀은 동남아시안 게임에서 e스포츠를 선보이는 최초의 국가가 됐다. e스포츠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각 종목 선수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다양한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e스포츠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는 것도 논의 되고 있다. 동남아시안 게임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라오스, 미얀마 등 11개국이 참가한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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