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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황제’ 문호준이 극적인 승부 끝에 11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문호준은 23일 서울 광운대에서 열린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결승전에서 1라운드 2위, 2라운드 승리로 개인전 우승자로 등극했다.
개인전은 결승은 포인트 쟁탈전 1라운드와 두 명의 진검승부 에이스결정전 2라운드로 나누어 진행됐다. 포인트 쟁탈전은 8명의 선수가 트랙을 순서대로 달려, 완주한 순위에 따라 매겨지는 포인트를 80점 먼저 획득한 선수를 가르는 방식이다. 에이스 결정전은 5전 3선승제(BO5)로 진행됐다.
1라운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특히 장애물을 활용한 드리프트 코너에서 사고가 많이 터졌다. 평소라면 무난하게 지나칠 첫 코너와 마지막 코너에서도 사고가 자주 터졌다.
9번째 트랙 ‘팩토리 미완성 5구역’까지 진행된 1라운드, 박인수가 처음으로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포인트 51점으로 치고 나갔다. 2위 유창현은 38포인트로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벌였다.
이어 3위 송용준이 36포인트, 문호준이 32포인트, 신종민이 29포인트, 김승래 27포인트, 황인호 25포인트, 정승하 23포인트로 한 자릿수 포인트 차로 접전을 벌였다. 11회 우승을 노리는 ‘카트황제’ 문호준은 대부분의 사고에 휘말렸지만, 빠르게 기세를 추슬러 중위권을 유지했다.
후반전 트랙에서 문호준이 본색을 드러냈다. 더 많은 사고가 나왔지만, 과감한 시도로 기록을 줄이며 1위 박인수를 빠르게 추격했다. 1라인드 마지막 세 개 트랙에서 연속 1위로 순식간에 포인트를 따냈다. 연승으로 포인트를 쓸어 담은 그는 3위 유창현을 3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2라운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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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라운드 진출권을 따낸 박인호(오른쪽)와 문호준(왼쪽) |
2라운드 에이스 결정전은 트랙을 주고받는 명승부였다. 1트랙은 박인수가 따냈고, 2~3트랙은 문호준의 몫이었다. 박인수는 선두를 잡아 코너마다 상대의 진입을 막고 몸싸움으로 승부를 보려했다. 문호준은 상대 카트를 뒤에서 압박했고, 낙차가 크거나 장애물이 있는 코너에서 승부수를 거는 작전으로 포인트를 따냈다.
마지막 4트랙에서 문호준이 우승을 확정했다. 후발 주자로 선두 박인수를 쫒아가며, 기회를 노렸다. 승부는 마지막 코너에서 두 선수의 간격이 좁혀졌고, 마지막 트리프트로 획득한 니트로를 켜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우승으로 문호준은 자신의 최다 우승 기록을 11번으로 경신했으며, 우승 상금 500만원을 획득했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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