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PM의 주요 업무와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넥슨 왓 스튜디오에서 개발 PM을 담당하고 있는 안광섭씨의 설명을 들어보자.

게임 개발 PM이란 게임이 출시될 수 있도록 일정을 유지하고 조율하는 것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는 직책이다. 주요 업무는 개발 중간 목표 설정하기, 서비스 중에 각종 점검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 등이 있다. 넥슨 왓 스튜디오에는 5명의 게임 개발 PM이 있고, 안광섭 PM은 이제 3년차 PM이다.

■ 게임 개발 PM의 주요 업무, 주요 일정 체크와 이삭 줍기

게임 개발 PM의 주요 업무는 게임을 개발 하는 단계냐, 게임을 출시한 이후냐에 따라 조금 다르다. 개발 단계에서는 중간 목표를 설정하고, 전반적인 일정을 체크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그리고 일을 전반적으로 분배하고, 상기시키고, 실무자의 결정을 돕는 일 등을 한다. 출시 이후에는 업데이트 공지 초안을 작성하고, 각종 점검을 할 때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한다.

때에 따라서는 실무자 입장에서 게임 개발 PM이라는 직책이 신경쓰이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일정대로 잘 되고 있는지를 지속해서 체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 개발 PM은 개발 중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체크하는 측면도 있다. 그는 “실무자 입장에서는 자기 작업을 체크한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기 쉽다. 따라서, 실무자에게 ‘나에게 이야기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게임 개발 PM이 ‘감투’를 쓴 직책은 아니다. 안광섭 PM은 “게임 개발 PM이라고 하면 뭔가 지휘 감독을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연예인의 매니저에 가깝다. 게임 개발 PM이 개발자의 인사 고과에 영향을 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개발자들이 개발 중에 본의 아니게 챙기지 못하는 것이 있는지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는 이 작업을 '이삭 줍기'라고 불렀다. 일을 하다보면, 우선순위에 밀려서 방치된 것도 있을 것이고, 담당자가 없어서 방치된 것도 있을 것이다. 안광섭 PM은 “중간중간에 이런 방치된 일이 있는지 지속해서 체크하고 실무자들에게 알려주면서 소소한 성취감을 느끼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 게임 개발 PM에게 필요한 역량은? 잘 정리하고 기록하기, 개발자들에게 신뢰 주기

게임 개발 PM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그는 “짧게 요약하자면, 잘 기록하고, 잘 정리하고, 잘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잘 기록하고 정리하기 위해서는 문서화 능력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긴급 점검을 했을 때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잘 정리하거나, 게임 개발 방향의 중간 목표를 정리하는 것 등이다.

또한, 개발자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개발자들에게 ‘나에게 문제를 이야기하면 해결될 것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개발자들은 실제 상황을 보고하기 보다는 ‘그냥 잘 되고 있다’라고 애매하게 답변하거나, 때에 따라서는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전체 맥락을 잘 이해하는 능력,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 실무자들과 잘 타협하는 능력 등이 필요하다. 안광섭 PM은 “3년 동안 개발 PM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직군의 개발자들을 만날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개발 PM에 대해서 조금 더 잘 이해했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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