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화평정영’의 전 세계 합산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 1천억 원)를 돌파했다고 시장 조사 업체 센서 타워가 밝혔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월매출이 지속해서 상승한 가운데, 지난 5월 중국에 출시된 ‘화평정영’이 크게 흥행한 덕분이다. 월매출만 보면 2018년 8월 2,500만 달러(약 300억 원)에서 2019년 8월 1억 6천만 달러(약 1,900억 원)로 6.4배로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를 소재로 텐센트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2018년 상반기부터 전 세계 각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됐다. 한국과 일본은 펍지주식회사가 서비스하고, 나머지 지역은 텐센트가 서비스한다. 출시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각종 시장 조사 업체가 집계한 출시 초기 매출은 경쟁작인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에 비해 떨어졌다. 그러다가 2018년 여름에 ‘배틀 패스’ 방식의 유료 기간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매출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2019년 5월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테스트가 종료됐고, 대체작인 ‘화평정영’이 출시됐다. ‘화평정영’은 엄밀히 말하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상관없는 다른 게임이지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전반적인 그래픽과 게임 방식이 상당히 비슷하다. 그래서 각종 시장 조사 기관과 게임 전문 매체들은 두 게임을 사실상 동일한 게임으로 취급하고 있다. 텐센트가 중국에 출시한 ‘화평정영’은 출시되자마자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금도 중국 앱스토어 매출 1~4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화평정영’이 출시된 2019년 5월 기준으로 두 게임의 합산 월매출은 1억 4천만 달러(약 167억 원)를 돌파했다. ‘화평정영’ 출시 전인 4월 매출(약 6천만 달러)과 비교하면 약 2배로 상승한 것이다. 2019년 8월 매출은 1억 6천만 달러(약 1,900억 원)를 돌파했다. 1년 전인 2018년 8월 매출은 2,500만 달러(약 300억 원)였다. 1년 만에 월매출이 약 6.4배로 증가한 것. ‘화평정영’ 매출을 제외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만의 8월 매출만 봐도 6,300만 달러(약 752억 원)로, 1년 전에 비해 2.5배로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화평정영’의 합산 매출은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의 매출도 넘어섰다. 센서 타워는 “두 게임의 합산 매출은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 매출은 7,500만 달러로 집계된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상승세를 타고 있고,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의 매출 지표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8월 앱스토어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포트나이트’는 비슷한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매출에 ‘화평정영’의 매출을 더하면, 차이는 굉장히 많이 벌어진다”라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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