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중국 게임 업계 및 업체들과 관련된 크고 작은 소식을 정리하는 코너, 위클리 차이나입니다. 이번 주 소식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체작 ‘화평정영’,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 등극

텐센트가 8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종료하고 대체작 ‘화평정영’(和平精英)을 선보였습니다. 전반적인 게임 진행 방식과 그래픽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와 비슷합니다.

텐센트는 기존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즐겼던 유저들을 최대한 끌고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의 서비스 종료 안내문에는 ‘화평정영’ 홈페이지 링크가 있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접속하면 ‘화평정영’을 바로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깜짝 출시된 ‘화평정영’은 단숨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습니다.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왕자영요’와 ‘완미세계’를 모두 제쳤습니다. 텐센트 입장에서는 3월에 출시한 ‘완미세계’에 이은 ‘연타석 홈런’입니다. 10일 기준으로 중국 앱스토어 매출 1위, 2위, 3위는 모두 텐센트 게임입니다.

참고로, 텐센트는 지난 4월 10일 중국 정부로부터 ‘화평정영’의 판호를 미리 받아 놓았기 때문에 유료 아이템을 바로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018년 2월에 중국에서 테스트가 실시됐지만 판호를 받지 못해서 지난 1년 2개월 동안 유료 아이템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 ‘소녀전선’ 개발자의 신작 ‘명일방주’, 중국 앱스토어 매출 4위 등극

중국에서 4월 30일 출시된 신작 ‘명일방주’(明日方舟)가 출시 직후부터 흥행하고 있습니다. 출시 2일만에 중국 앱스토어 Top 10에 진입했고 5월 초에는 매출 4위에 올랐습니다. 이후에는 텐센트의 ‘화평정영’ 출시로 인해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가서 매출 5위에 올랐습니다.

‘명일방주’는 중국의 ‘hypergryph’가 개발한 모바일 디펜스 게임입니다. ‘hypergryph’는 ‘소녀전선’을 개발한 선본 네트워크에서 퇴사한 개발자들이 모여서 설립한 게임 개발사입니다. 실제로 ‘명일방주’에 나오는 미소녀 캐릭터들의 일러스트를 보면, ‘소녀전선’에 나오는 미소녀 캐릭터 일러스트의 분위기와 비슷합니다.

이 게임은 향후에 일본과 한국에도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요스타’라는 업체가 최근 일본과 한국에 이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죠. 참고로 ‘요스타’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함께 ‘에픽세븐’의 일본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WPP 그룹, 중국 100대 브랜드 선정…1위는 알리바바 2위는 텐센트

굴지의 광고회사인 WPP 그룹이 중국에서 100대 브랜드를 선정했습니다. 1위는 알리바바이고, 근소한 차이로 텐센트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외에 차이나 모바일(4위), 화웨이(6위), 바이두(8위) 같은 기업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1위를 차지한 알리바바의 브랜드 가치는 1,409억 달러(약 165조 원)로 평가됐습니다. 2위인 텐센트의 브랜드 가치는 1,381억 달러(약 162조 원)로, 알리바바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양사의 최근 브랜드 가치 성장률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알리바바는 2018년에 비해 59%가 성장했다고 평가됐고, 텐센트의 성장률은 4%에 그쳤습니다.

실제로 텐센트는 2018년에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게임 판호 발급 중단과 ‘게임총량제’ 발표로 인해 주가도 계속 하락했었습니다. 2018년 연말부터 분위기가 바뀌면서 주가도 다시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2018년의 최고점을 넘어서진 못했습니다. 

반면, 알리바바는 텐센트가 주춤하고 있었을 때 빠르게 기업 가치를 높여가며 2019년 2월 경에 아시아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습니다. 이후에는 텐센트가 계속 상승세를 타며 두 기업이 아시아 시가총액 1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8@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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