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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던전앤파이터’ 100레벨 업데이트, 큰 그림은 그렸다
맵 이동을 보조하는 필라시아와 100레벨 주요 던전 목록

‘던전앤파이터’가 100레벨 확장을 포함한 진(眞)각성 업데이트 시즌7 액트1. 귀환을 지난 9일 실시했다. 약 10여일이 지난 20일 PC방 점유율은 3.16%(20일, 더로그 집계)로 껑충 뛰었다. 풍부한 콘텐츠가 유저의 발걸음을 머물게 했다.

이번 100레벨 업데이트는 득템(아이템 획득)의 재미를 늘리고, 골드 수집(파밍)의 효율을 낮췄다. 

100레벨 확장 업데이트의 핵심은 새로운 파밍 시스템이다. 유니크-레전더리-에픽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아이템 수집에 차별화를 둔 것. 100레벨 아이템은 기본 성능이 기존 95레벨 이하 아이템보다 크게 올랐다. 발표 당시 놀라운 성능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아이템 파밍 시스템의 순환구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유니크 아이템 상점. 파밍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이템 슬롯의 빈자리를 채우는 용도다

새로워진 파밍 시스템은 시간을 들이면, 반드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조정됐다. 이런 시스템은 기존에 레전더리 장비에 일부 적용돼 왔으나, 이번 100레벨 업데이트에서는 정식 절차로 포함된 것이 차이다.

파밍 난이도는 대폭 낮아졌다. 업데이트 전 유니크 아이템의 경우 약 1달간의 파밍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실제 파밍을 시도해 봤을 때 약 1주일 정도면 필요한 아이템을 대부분 얻을 수 있었다. 100레벨 유니크가 사냥에 필요한 필요 최소한의 조건인 만큼, 인심을 넉넉하게 썼다.

유니크 파밍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 각종 퀘스트를 통해 수집한 레전더리 이상의 장비를 착용하고, 빈칸을 채우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더 좋은 아이템을 획득하는 데 집중하라는 의도가 읽힌다.

유니크 장비를 갖췄다면 레전더리 던전 공략이 가능하다. 클리어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 파티 플레이를 추천한다
100레벨 레전더리 풀세트. 기존 95레벨 에픽세트와 버금가는 성능이다

레던더리 파밍도 어렵지 않다. 유니크 파밍을 마쳤다면, 레전더리 파밍 던전 기억의 땅과 바닥 없는 갱도 노말 난이도를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 수 있다. 만일, 던전이 어렵다면 파티를 맺으면 난이도가 대폭 떨어진다. 이렇게 얻은 레전더리 장비는 에픽 장비를 얻는 던전을 공략하는데 필수다. 마법부여와 속성강화를 챙기면 파밍 던전 폭풍의 항로 공략도 한결 수월해진다.

이런 단계적인 파밍은 기존 던전앤파이터의 진입장벽이었던 에픽 아이템 획득에 대한 부담을 낮춘다. 에픽 세트 효과 발동 조건이 2세트로 줄어들어 다양한 조합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100레벨 에픽과 비교했을 때 성능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됐다.

에픽 파밍부터는 도전이 필요하다. 헬 던전을 대체한 지혜의 인도는 입장 아이템이 필요하다. 또, 에픽 아이템이 드랍되는 던전은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 보스 몬스터의 공격을 제대로 숙지해야 공략이 편해진다.

더 오큘러스 던전 입장 조건. 순수딜러와 버프 캐릭터는 파티를 구하는 것부터 어렵다

‘영고(세트 아이템 마지막 부위를 획득하지 못하는 상황)’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교체가능 에픽은 현존 최고 난이도 던전인 더(디) 오큘러스를 클리어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이 던전은 난해한 패턴과 몬스터의 높은 체력 등으로 파티를 구하기부터 어렵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이드 던전(1인 플레이) 혹은 패턴 대응방법을 학습하는 연습 모드 등을 추가하는 것이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

100레벨 던전은 높아진 아이템 성능만큼 난이도가 높다. 높은 방어력과 체력을 가진 적이 등장한다. 이에 맞춰 진각성(여귀검사 한정)과 패시브가 추가됐지만, 공략이 만만치 않다. 또, 파밍 던전의 경우 개발팀이 제시한 레전더리 장비로도 꽤 시간이 걸린다. 득템의 재미가 늘어난 만큼, 파밍의 난이도가 오른 느낌이다. 이는 아이템 파밍 던전과 마찬가지로, 파티 플레이를 권장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에픽 장비 파밍부터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진다

입수 골드가 줄었지만, 수리와 강화에 필요한 골드는 여전한 것은 문제다. 체감 상 사냥으로 얻는 골드가 기존 95레벨 던전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마법부여와 같은 육성에 필요한 거래 아이템의 시세가 3~4배 이상 뛰어올랐다.

또, 여귀검사 진 데몬슬레이어와 같은 일부 클래스는 입수 골드보다 수리비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리비와 강화비 등 필수 콘텐츠가 요구하는 골드 소비량을 조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네오플 김성욱 디렉터는 개발자의 편지로 “폭풍의 항로는 난이도와 던전 기믹을 통해 작업장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필요시 추가적인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00레벨 스토리는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던전앤파이터는 100레벨 업데이트로 큰 그림을 그리는데 성공했다. 큼지막한 사건들을 하나씩 정리한 스토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아이템을 획득하는 재미도 확실하다. 던전 사냥은 ‘액션쾌감’이란 단어와 잘 어울린다. 덕분에 올해 중 출시될 시로코 레이드와 진각성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이제 네오플과 던전앤파이터에게 남은 것은 디테일을 채우는 것이다. 해체기를 포함한 일부 아이템의 레벨 상향, 던전 난이도의 조정, 줄어든 골드 수급량에 비례한 수리-강화 등 고정비용의 조정 등을 꼽을 수 있다. 큰 그림에 매혹된 유저에게 안락함을 선물하는 것도 대규모 업데이트에 못지않게 중요한 작업이 될 것이다.

서삼광 기자  seosk@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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